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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의 하우스 이야기
350. 스택타운홈은 새로운 틈새시장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 13 Nov 2020 03:52 PM
가격·관리비 콘도보다 저렴 단지 내 독립된 공간 많고 입주자 출입하기도 편리
틈새시장이란 말은 불황 중에도 잘 버티어 나가면서도 비즈니스에 이윤을 가져다 주는 것을 말한다. 지금 다운타운의 콘도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으며 임대료도 지난해 대비 평균 14%가 떨어져 투자자들이 움츠러드는 이 시기에도 희망이 보이는 스택타운홈에 대해 좀 더 살펴보겠다.
첫 번째, 스택타운홈은 콘도에 비해 사이즈는 크면서 낮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투자 수익률면에서 유리하다. 지금 새로 분양하는 콘도의 가격이 평방피트당 1천 달러가 훌쩍 넘은 지 오래되었다. 다운타운의 경우는 1,400달러대이고 노스욕 중심지도 1,100달러 선이다. 반면에 스택타운홈은 아직 평방피트당 800달러선으로 가격면에서 유리하다. 뿐만 아니라 관리비 측면에서도 콘도의 60% 정도라 투자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보통 지은 지 5년 안짝의 새 콘도(방1+욕실1)의 관리비가 480달러선인데 반해 스택타운홈의 경우 290달러대로 월 임대료에서 재산세와 관리비를 뺀 후의 현금흐름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지금 모기지 이자가 싸기는 하지만 그래도 40만 달러를 모기지로 투입했을 경우를 보면 월 원금과 이자를 합쳐 1,470달러를 내야 하기에 월 2천 달러 임대료를 받아서 관리비와 재산세를 낸다면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된다. 향후 콘도 유닛의 가격 상승으로 이 손실을 보완해주겠지만 지금 같이 임대료가 떨어지고 세입자를 구하기 힘든 시기에는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1년 이상 유지하기 힘들다. 그렇기에 스택타운홈의 넓은 평수에 관리비가 싸고 구입가가 경제적인 스택타운홈이 그나마 어려운 시기에 투자 수익률을 좀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코로나 사태로 공동구역 사용이 제한된 콘도보다 독립된 타운홈을 더 선호하는 추세다. 세입자가 콘도를 많이 떠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콘도의 장점이었던 수영장이나 체육시설 등 공동시설을 사용할 수가 없고 엘리베이터 사용시 인원 제한으로 출퇴근 시간에 많이 기다려야 하는 점이다. 그래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콘도 인기가 조금 시들해졌고 반면에 독립된 공간이 더 많고 엘리베이터 없이 밖으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타운홈이 각광을 받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실내 체육시설보다는 야외공간 활용을 많이 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바뀌었다. 그렇기에 세입자를 구하는 측면에서도 스택타운홈이 콘도에 비해 조금 유리해졌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스택타운홈의 단점도 많이 있다. 3층 구조로 저층의 경우 방의 위치가 반지하로 햇빛이 충분하지 않고 위층의 경우엔 입구부터 계단을 1.5층 올라가서 집안에 또 하나의 계단으로 내 유닛까지 가야 하는 문제가 있다. 젊은이들이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다리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면 스택타운홈을 꺼려할 것이다.
세 번째, 지역 내 희소가치로 향후 가격상승 전망도 밝다. 주거전용 지역에는 스택타운홈을 대규모로 지을 공간이 없다. 기존의 주택이나 상업용 건물 대지를 헐고 거기에 90유닛 정도가 들어서는 정도가 상당히 큰 프로젝트다. 40~60층으로 지어지는 콘도에는 보통 700~1.300유닛을 한 번에 제공한다. 요즘의 추세는 완공 후 한꺼번에 명의 이전 절차를 하기에 시장에 임대 물건이 일시적으로 초과 공급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세입자의 입장에서도 지하철 주변의 콘도 유닛은 많이 있지만 스택타운홈은 몇 유닛 없기에 세입자를 구하는 측면에서도 유리하고 가격상승면에서도 밝은 편이다. 콘도가 주택시장 조정기인 2017년에서 2020년까지 계속 상승해왔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추가로 상승하기에 여력이 떨어진 반면에 거의 단독주택 가격에 맞먹는 단독타운홈의 분양가가 리드하는 타운홈 시장에서 아직 경제적으로 유리한 스택타운홈이 잠재력을 더 가지고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