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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검찰총장이 대선 지지율 1위, 정상인가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Nov 17 2020 05:20 PM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결국 1위에 올랐다. 11일 한길리서치에 따르면 윤 총장은 지지율 24.7%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22.2%), 이재명 경기도지사(18.4%)를 젖혔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절대 다수(62%)를 사로잡은 결과다. 현직 검찰총장이 여권도 아닌 야권의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로 떠오른 것은 기이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정부·여당이 자초한 일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인사권과 수사지휘권으로 ‘식물 총장’을 만들고 민주당 의원들이 공격에 가세하며 윤 총장은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했다가 핍박받는 검찰 수장’이 됐다. 이 상황에 윤 총장은 지난달 22일 국감장에서 “퇴임 후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생각해 보겠다”고 밝혀 현실적인 후보가 됐다. 이후 법무연수원 강연에서 “살아 있는 권력의 범죄를 엄벌해야 한다” “검찰의 주인은 국민” 등 발언을한 것도 정치적으로 해석될 만하다.
검찰총장의 정치 행보는 위험한 일이다. 법에 따라 공정하고 단호해야 할 검찰 수사가 중립성을 잃을 수 있고, 그렇다는 의심을 받게 된다. 당장 추 장관은 11일 국회 예결위에서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때 각하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수사를 대전지검이 착수한 것을 두고 “정치적 목적 수사라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윤 총장이 사퇴하고 정치를 해야 하지 않나”고 덧붙였다. 추 장관의 윤 총장 비판은 줄곧 도가 지나쳤지만 이제는 이유 있는 비판이 됐다.
윤 총장이 대권주자로 부상한 이상 수사 불신-법무부· 여당의 공세-윤 총장 지지율 상승의 악순환은 가속화할 것이다. 검사들이 풍파에 휩쓸리고 사법기관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취임 300일 기자회견에서 윤 총장과 추 장관에 대해 “자숙해야 한다” “좀더 점잖고 냉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 모두 자제하라는 메시지다. 검찰의 정치화가 심각한 문제임을 모두가 자각하기 바란다.
[본국지 11월 12일 자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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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전체 댓글
캐나다뉴서울by김치맨 ( canadanewseo**@gmail.com )
Nov, 19, 05:16 PM도대체 한길리서치는 제정신인가? 사리와 도리를 아는 사람들이 만든 여론조사업체인가? 의심스러울 뿐이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만 하는 공무원인 현직 검찰총장을 차기 대선후보군에 집어넣은 짓거리 해댄 그들? 그리고! 윤석열씨는 여론조사 대상에서 자신을 빼달달고 누차 얘기했다지 않는가? 분명코! 어느 못돼 먹은 인간들이 윤석열씨 엿먹이려고 저 여론조사 한것일게다. 한길리서치 대표가 누구지? 저렇게 몰상식하고 몰염치한 짓거리 한 그 인간은???? 김치맨 905 870 0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