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지면보기
  • 핫뉴스
  • 문화·스포츠
  • 이민·유학
  • 부동산·재정
  • 자동차
  • 오피니언
  • 게시판
  • 업소록
  • English News
  • 광고문의
  • 기사제보
  •     Tel: (416) 787-1111
  •     Email: public@koreatimes.net
  • LOGIN
  • CONTACT
  • briefing
  • LOGIN
  • CONTACT
  • 기사제보
  • 광고문의
  • WeeklyKorea 캐나다 식료품 물가 내년에도 상승한다
  • WeeklyKorea 오징어게임 챌린지 2, 글로벌 캐스팅 시작
  • WeeklyKorea 토론토 수도·폐기물 서비스 요금 인상 논의
  • WeeklyKorea 파리 생제르맹 스토어, 이달 토론토서 오픈
  • WeeklyKorea 디즈니+, 캐나다 쇼핑몰에서 무료 이벤트 시작
  • HotNews TTC 새해 전야에 무료 서비스 제공
  • Immigration 내년부터 유학생 잔고증명·근로정책 변경
  • WeeklyKorea 강아지 버스로 픽업부터 훈련까지?
  • Opinion 보니 크롬비는 누구인가?
koreatimes logo
  • 핫뉴스
  • 문화·스포츠
  • 주간한국
  • 이민·유학
  • 부동산·재정
  • 자동차
  • 오피니언
  • 게시판
  • 업소록

Home / 오피니언

어떤 고통도 인생의 무게보다는 가볍다

박종익 강원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Nov 19 2020 03:50 PM


2020103122012811476_l.jpg

10월의 마지막 날, 90세의 일기로 사망한 숀 코너리(Sean Connery)에게 어느 연예인이 남긴 추모글이 인상적이었다.
‘다들 가시는구나. 안녕.’


이 글에서 받은 느낌은 고인에 대한 진한 아쉬움과 동시에 자신도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을 예견하는 순응적 체념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어리석은 인간들은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도 사소한 욕망에 집착하다 허무하게 인생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죽음에 대한 부정은 인간이 이성적이거나 합리적인 존재라는 허울을 속속들이 까발리는 불편한 진실이 되기도 한다.


11월이 시작된 첫 월요일, 안타깝게도 어느 연예인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죽은 자는 말이 없기 때문에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간 이유가 무엇인지 그 누구도 예단을 하면 안 된다. 또한 자살이 확실한 이상 그녀가 왜 죽었는지를 밝히는 것도 더는 중요하지도 않다. 따라서 함께 사망한 어머니의 메모를 유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개한 모 신문사의 비윤리성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남아 있는 유족은 고인의 사망을 막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주위의 시선에 더 힘들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자유의지(free will)란 자신의 행동과 의사 결정을 외부적인 요소에 방해받지 않고 스스로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반면 자연법칙이나 우연히 발생하는 사건들은 우리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결정된다.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지기를 소망하지만 그것이 100% 달성되는 유토피아는 소설속에서나 가능할 것이다. 알베르 카뮈(Albert Camus)는 ‘사는 것은 자살하는 것보다 더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고 했다. 그렇다고 자신의 생을 스스로 마감할 자유의지가 정당화될 수있을까.


니체의 지적처럼 우리의 눈이 끝없이 먼 곳까지를 볼 수 없듯이 우리의 육신도 체험할 수 있는 범위와 거리가 한정되어 있다. 짧은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내리는 판단은 매우 제한적이고 오류투성이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과거에는 틀림없이 진실이라 확신했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잘못된 것으로 여겨질 때가 많다. 그렇기에 현재 자신의 생각이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유연성을 가지고 타인의 비판이나 지적에 귀를 기울인다면 본인의 선택에 대하여 후회를 덜하게 될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살펴본다면 지금의 현실이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자신의 생을 스스로 끝내는 단 한 번의 결정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영원한 이별을 의미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정신과 외래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죽고 싶다’는 환자분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나는 늘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그러면 대부분의 환자는 멋적은 웃음을 짓곤 한다.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내가 죽는다는 것은 유일하게 도래할 명백한 사실이자 확실하게 존재하는 가능성’이라고 했다. 언젠가는 죽을 운명인데도 그것을 절실히 원할 정도로 고통 속에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솔로몬의 반지에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아무리 삶이 힘들고 고달프더라도 이 세상에 의미 없는 인생은 없다. 아무리 참을 수 없는 고통이라도 인생의 무게에 비해서는 가볍다.

박종익.jpg

박종익 강원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www.koreatimes.net/오피니언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스와이프라잇미디어
  • 리쏘 (Lisso) 안마의자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운영원칙
'댓글'은 기사 및 게시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온라인 독자들이 있어 건전한 인터넷 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 원칙을 적용합니다.

1. 댓글삭제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 하겠습니다.
  1. 1) 타인에 대한 욕설 또는 비판
  2. 2) 인신공격 또는 명예훼손
  3. 3) 개인정보 유출 또는 사생활 침해
  4. 4) 음란성 내용 또는 음란물 링크
  5. 5) 상업적 광고 또는 사이트/홈피 홍보
  6. 6) 불법정보 유출
  7. 7) 같은 내용의 반복(도배)
  8. 8) 지역감정 조장
  9. 9) 폭력 또는 사행심 조장
  10. 10) 신고가 3번 이상 접수될 경우
  11. 11) 기타 기사 내용과 관계없는 내용

2. 권한제한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 드립니다.

아래의 기사를 추천합니다

기사제목 작성일
포경선 에섹스호의 비극 02 Dec 2020
폭스뉴스 01 Dec 2020
어떤 고통도 인생의 무게보다는 가볍다 19 Nov 2020
날조된 신화,‘항미원조’ 03 Nov 2020
미국 선거의 흑역사 투표 억압과 부정선거 02 Nov 2020
이슬람은 테러의 종교인가 02 Nov 2020

카테고리 기사

1677486300_gp6kodtv_fe7129f983f5375d2e235774a7881924e8c57acb.jpg

보니 크롬비는 누구인가?

09 Dec 2023    1    0    0
5828_8512_1231.jpg

빚

09 Dec 2023    0    1    0
이미지를 찾을수 없습니다.

토지소유권과 사용소유권

08 Dec 2023    0    0    0
이미지를 찾을수 없습니다.

윤석열 시대의 인간학

05 Dec 2023    0    0    0
20231205-10124533.jpg

개 식용 금지

05 Dec 2023    0    0    0
20231203-07122269.jpg

"헤어질 결심" -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보다 <하>

03 Dec 2023    0    1    0


Video AD



오늘의 트윗

20231205-10124533.jpg
Opinion
개 식용 금지
05 Dec 2023
0



  • 인기 기사
  • 많이 본 기사

(3면) 유죄1.jpg
HotNews

고객 자금 가로채 도박·식당 운영비로

04 Dec 2023
2
202012232107105f1.jpg
HotNews

자동차 현금 일시불 결제 "안 팔아요"

03 Dec 2023
0
스크린샷 2023-12-04 오후 2.32.36.png
HotNews

예방접종 입증 못해 학교 못 갈뻔

04 Dec 2023
0
piarmonia {aiano ensemble-poster.jpg
CultureSports

'피아르모니아' 자선 연주회 열린다

05 Dec 2023
0
(3면) 전세사기.jpg
HotNews

50억 전세사기 부부

08 Dec 2023
2
화면 캡처 2023-11-13 141407.jpg
HotNews

집안 난장판 만들고 한국으로

13 Nov 2023
3
시니어.png
HotNews

시니어들에게 훈훈한 '돈바람'이...

06 Dec 2023
0
스크린샷 2023-11-24 오후 12.24.24.png
WeeklyKorea

KFC 블랙프라이데이 치킨 1+1

24 Nov 2023
0


500 Sheppard Ave. E. Unit 305A, North York, ON M2N 6H7
Tel : (416)787-1111
Fax : (416)781-8434
Email : public@koreatimes.net
광고문의(Advertising) : ad@koreatimes.net

캐나다 한국일보

  • 기사제보
  • 온라인지면 보기
  • 핫뉴스
  • 이민·유학
  • 부동산·재정
  • 주간한국
  • 업소록
  • 찾아오시는 길

한인협회

  • 한인문인협회
  • 한인교향악단
  • 한국학교연합회
  • 토론토한인회
  • 한인여성회
  • 한인미술가협회
  • 온주한인실협인협회

공익협회

  • 홍푹정신건강협회
  • 생명의전화
  • 생태희망연대

연관 사이트

  • 토론토총영사관
  • 몬트리올총영사관
  • 벤쿠버총영사관
  • 캐나다한국대사관
  • KOTRA

The Korea Times Daily 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The Korea Times Dai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