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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고통도 인생의 무게보다는 가볍다

박종익 강원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 19 Nov 2020 03:4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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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날, 90세의 일기로 사망한 숀 코너리(Sean Connery)에게 어느 연예인이 남긴 추모글이 인상적이었다.
‘다들 가시는구나. 안녕.’


이 글에서 받은 느낌은 고인에 대한 진한 아쉬움과 동시에 자신도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을 예견하는 순응적 체념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어리석은 인간들은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도 사소한 욕망에 집착하다 허무하게 인생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죽음에 대한 부정은 인간이 이성적이거나 합리적인 존재라는 허울을 속속들이 까발리는 불편한 진실이 되기도 한다.


11월이 시작된 첫 월요일, 안타깝게도 어느 연예인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죽은 자는 말이 없기 때문에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간 이유가 무엇인지 그 누구도 예단을 하면 안 된다. 또한 자살이 확실한 이상 그녀가 왜 죽었는지를 밝히는 것도 더는 중요하지도 않다. 따라서 함께 사망한 어머니의 메모를 유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개한 모 신문사의 비윤리성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남아 있는 유족은 고인의 사망을 막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주위의 시선에 더 힘들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자유의지(free will)란 자신의 행동과 의사 결정을 외부적인 요소에 방해받지 않고 스스로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반면 자연법칙이나 우연히 발생하는 사건들은 우리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결정된다.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지기를 소망하지만 그것이 100% 달성되는 유토피아는 소설속에서나 가능할 것이다. 알베르 카뮈(Albert Camus)는 ‘사는 것은 자살하는 것보다 더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고 했다. 그렇다고 자신의 생을 스스로 마감할 자유의지가 정당화될 수있을까.


니체의 지적처럼 우리의 눈이 끝없이 먼 곳까지를 볼 수 없듯이 우리의 육신도 체험할 수 있는 범위와 거리가 한정되어 있다. 짧은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내리는 판단은 매우 제한적이고 오류투성이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과거에는 틀림없이 진실이라 확신했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잘못된 것으로 여겨질 때가 많다. 그렇기에 현재 자신의 생각이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유연성을 가지고 타인의 비판이나 지적에 귀를 기울인다면 본인의 선택에 대하여 후회를 덜하게 될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살펴본다면 지금의 현실이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럽더라도 자신의 생을 스스로 끝내는 단 한 번의 결정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영원한 이별을 의미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정신과 외래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죽고 싶다’는 환자분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나는 늘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그러면 대부분의 환자는 멋적은 웃음을 짓곤 한다.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내가 죽는다는 것은 유일하게 도래할 명백한 사실이자 확실하게 존재하는 가능성’이라고 했다. 언젠가는 죽을 운명인데도 그것을 절실히 원할 정도로 고통 속에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솔로몬의 반지에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아무리 삶이 힘들고 고달프더라도 이 세상에 의미 없는 인생은 없다. 아무리 참을 수 없는 고통이라도 인생의 무게에 비해서는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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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익 강원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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