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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닫은 업체들 불만 터뜨려
"대형업체들만 장사 허용...불공평"
- 전승훈 (press3@koreatimes.net) --
- 24 Nov 2020 04:23 PM
일부는 영업 강행하기도
23일부터 경제봉쇄에 들어간 토론토와 필지역 영세 사업자들의 원성이 높다. 러블로 등 대형 업체들의 영업을 허용한 것과 너무 대조되고 따라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
미시사가에서 미용실 헤어샤인을 운영 중인 박정인씨는 "1차 경제봉쇄가 풀린 후 미용업계는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준수했고 그를 증명하듯 미용업계에서의 코로나 전파가 거의 없었는데도 문을 닫게 한 것은 부당하다"고 24일 정부처사를 비난했다.
노스욕에서 피부미용업소 앤지 영구화장을 운영하는 장앤지씨 역시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인데 영업을 막으니 타격이 매우 크다"며 "정부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직원들도 수입이 끊기지 않는가"고 물었다.
업계를 대변하는 독립사업자연맹도 필수 생필품 외에도 다양한 물품을 판매하는 코스코와 월마트 등의 대형 유통업체들만 영업을 허용해 오히려 그들의 이익을 더욱 챙겨주는 꼴이 됐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심지어 이토비코의 한 식당 업주는 주정부의 봉쇄방침에 항의하는 의미로 영업을 강행했다. 24일 오전 식당 인근에는 손님과 함께 정부 경제봉쇄에 반대하는 인파들까지 몰려 들자 경찰이 출동했다.
주정부의 방역지침을 어길 경우 750달러에서 10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성탄과 연말연시 대목은 소규모 업체 상당수에게 일년 중 가장 중요한 영업기간이다. 이때 영업을 못하면 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클 것으로 업계는 관측한다.
이같은 불만에 대해 더그 포드 온주총리는 "대형유통업체에게만 영업을 허용해준 것이 불공평하지만 보건부 관계자들과 논의 끝에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비필수 품목 업체만 영업을 제한하면 더욱 큰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다운타운 토론토의 터줏대감 유명 백화점 헛슨스베이가 문을 열어 논란이다. 관계자는 "필수 생필품을 파는 부서때문에 부분적으로 문을 열었다"고 해명했으나 업계 반발에 부딪히자 하루만에 결정을 철회하고 픽업과 배달 서비스만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