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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 오토 세일

히로히토천황(半神半人), 트루만의 항복 요구 또 거부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 Jan 04 2021 10:22 PM

수많은 사람이 정신나간듯 시체덮인 거리를 방황 죽은 시체의 손가락 끝에서 불이 붙어 온몸에 퍼져 대들보깔린 어머니도 다가오는 불길에 타죽다


히로시마  
1945년 8월6일 아침 7시 10분  

 

폭격의 생존자는 영원히 ‘히바쿠샤’ -- 원폭 피해자 – 라고 불리웠다. 삶과 죽음은 때로는 순전한 운이다. 동전의 앞뒤다. 쇼크웨이브를 막아주는 콘크리트 빌딩 안에 있었거나 집이 무너졌을 때 무거운 서까래  대들보 아래 있었던 사람들은 무사했다.  

“원자탄은 구별하지 않는다”고 일기예보자 이사오 키타는 회상했다. “원자탄은 아기로부터 노인까지 누구든지 죽인다. 그런데 그 죽음은 아주 잔인하고 고통스러운 방법이었다.”

생존자 중에는 소방관 요사쿠 미카미도 있다. 그는 전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중 전차가 마침 지하터널을 통과하던 참이어서 운좋게도 생명을 건졌다.  “전차가 미유키 바시를 지나 기차정거장으로 다가갔을 때였다. 난 우연히 창문을 통해서 푸른 섬광 같은 것이 하늘에서 번개치듯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 순간 연기가 차 안에 꽉 차올라 내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안보였다.” 대형사고를 예감한 그는 소방소로 재빨리 돌아가 동료들과 합류했다.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살려달라고 애걸했다. 요사쿠와 동료들은 즉시 구조작업에 나섰다. 우선 희생자들을 옮길 병원을 찾았다. “우리는 부상자들의 눈을 열어보고 그들이 아직도 살았는지, 죽었는지를 구별했다. 그들의 손과 발을 잡아서 소방트럭에 실으려 했는데  사실상  불가능했다. 팔 다리를 잡자 피부가 벗겨졌는데 생존자들은 아픈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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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원폭 생존자의 뒷모습. 오른쪽: 생존자의 타 버린 팔과 손.

요사쿠와 동료는 시내를 돌면서 부상자를 응급조치했고 다른 소방소 동료들의 생존을 확인했다. 일부 대원들이 살아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었다.  그들은 정말 무서운 죽음의 장면들을 지겹게 보았다. 

어느 소방소에선가, 대원이 소방트럭 안에서 숯덩이가 돼 있었다. “그는 마치 엔진을 걸려던 찰나 같았다.”

쇼크웨이브는 아키라 오노키(16)를 하늘로 던져버렸고 그는 땅에 떨어지면서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옆집은 다 부서졌고 아저씨는 그 안에서 발가벗은 채 서 있었다. 그는 가족을 찾느라고 제정신이 아니어서  그의 살점이 떨어져 몸에 축 늘어진 것도 몰랐다. 

“내가 물어보았으나 그는 너무나 지쳐서 대답을 못했다. 가족들만 찾았다.” 아키라의 회상이다. “우리는 아주 작은 여자아이가 울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이는 나를 보자 자기 엄마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엄마는 천장에서 떨어진 나무기둥에  허리를 깔려서 꼼짝 못하고 있었다. 아키라와 구경꾼들이 힘을 합쳐서 도우려 했는데 나무가 너무 무거워 꼼짝도 안했다. 화재가 닥쳐 우리는 피신해야 했다. 나는 합장하면서 여인에게 말했다.  

 “불이 나서 우리가 위험해졌다. 용서를 빈다고 절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후 10년간 전차가 전깃줄 스파크를 일으키는 것을 보면 아키라는 놀란다. 또한 전차를 타면 절대로 창문가에 앉지 않는다. 그날 너무 많은 시체를 보았기 때문이다. 창문이 폭발하면서 유리파편이 튀어 목숨을 잃은 사람도 많이 보았다.  

가장 생생한 기억은 어린 딸과 나무기둥 아래 깔린 어머니다. 이 장면은 평생  그를 괴롭혔다. 폭탄이 터진지 30년이 지나도 그 기억은 너무나 생생해서 그 슬픔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게이비은행 직원 아키코 타카쿠라도 살아남은 운좋은 여자였다. 아침 8시 15분 은행이 폭발되기 직전 사무실에 도착,  평소대로 책상 위 먼지를 터는 중이었다. 그가 기억하는 것은 무슨 섬광같은 것이 갑자기 지나가는 것 같았다는 것이다.  

은행은 하이포센터(폭탄이 실제 터진 곳)에서 불과 3백 야드 거리에 있었지만 돌로 만든 벽과 창문을 가린 철판이  방공호 역할을 해주었다. 이 벽의 반대켠, 은행계단에  있었다면 아키코는 숯덩어리가 됐을 것이다. 

폭발순간 잠시 의식을 잃었다가 정신이 들어 밖에 나가보니 도시는 아수라장이었다. “죽은 사람의 손가락 끝에서 불이 난 후 곧 전신에 퍼졌다. 회색 액체가 손으로 흐르더니 손가락이 불탔다. 손가락과 몸이 그렇게 불타는 것은 정말 무서웠다. ” 아키코는 몽롱한 상태에서 시내를 돌았다. 그녀는  발걸음을 재촉할 수 없었다. 수많은 시체를 건너 뛰어야 했다. 

주둔군 연병장에 갔더니 죽은 병사들로 가득했다. 모두 웃통을 벗은 것을 보면 아침 체조를 하던 중이었던 모양이다.  

아키코는 땅에 앉아서 잠시 쉬었다. 저녁 쯤 됐을 때 아침에 먹은 음식을 토했다. 가래침에서는 피가 섞여 나왔다. 그때 “나도 이렇게 죽는구나” 했다. 아키코는  날아오는 유리파편 102개를 등에 맞았고 두 군데는 심하게 화상을 입었으며 여러 군데 멍이 들었음을 그제서야 알았다.  “나는 죽지 않아. 난 살아야 해”라며 후대에 그는 이런 경험을 하지못한 아이들을 위해서 시를 썼다. 그날 본 모든 것을 기술하고 아래 문장으로 마감했다. 

한 여인이 길을 걸어가다가 죽었다. 

손가락에는 불이 붙었다. 

푸른 색 불꽃이 손가락을 짧게 만드네,  촛불처럼. 

도쿄시간으로 저녁 7시 50분. 리틀보이가 히로시마에 떨어진지 11시간 35분이 지났다. 일본군 최고사령부는 폭탄이 원자탄이라고 믿었으나 오후 내내 천황에게는 보고하지 않았다. 

저녁녘  어두워졌을 때  히로히토는 기분좋은 8월 날씨를 맛보려고 황궁을 산책했다. 그는 히로시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전혀 몰랐다. 갑자기 일본육군 부관이 다가와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천황의 명상을 방해하는 것은 비극적 사태에나 있을 법한 일이다.  부관은 긴장된 목소리로 말했다. “히로시마에 미군폭격기가 특별폭탄을 투화했습니다.”라고.  그는 원자탄이라는 말대신 ‘특별폭탄’이라고 지칭했다. 천황에게 겁을 덜  주려했던 것이다. “사건을 조사중인 해군성에 의하면 도시 대부분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부관은 히로히토가 방금 들은 소리를 곰곰히 반추하도록 곧 자리를 떴다. 6주전 오키나와 함락 후 그는 일본이 전쟁에서 이길 수 없음을 알았다. 미국의 우세를 알기 위해선 멀리 갈 것 없이 황궁 주변만 돌아봐도 알 수 있었다. 미국은 “도쿄폭격에서 황궁은 제외한다”고 선언했지만 B-29 폭격기 공격으로 시작된 화염은 황궁의 두꺼운 돌 담을 넘기도 하면서 한번은 황궁 안 그의 목조 집을 완전 파괴했다. 이래서 그와 가족들은 대형 정원에 붙은 황실도서관에서 사는 신세다. 공식업무는 지하 60피트 아래 벙커에서 진행된다. 이미 죽은 유럽의 동지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를 닮았다.  히틀러 처럼 그도 항복을 거부했다.  그는 (바보스럽게도) 소련이 미국과 일본이  평화조약을 체결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목을 길게 빼고 기다렸다. 그러나 이제 히로시마 사태를 보고받자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보고가 사실이라면 무조건 항복만이 일본을 철저한 파괴에서 구할 것이다.  이것은 2천5백년 역사의 왕조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며 어쩌면  그의 목숨까지도 내놓아야 할 지 모른다. 전범재판을 받는다면 유죄판결을 받은 후 수뇌급 전범으로 취급될 것이다. 

그러나 5시간 후 미국대통령 트루만이 다시 한번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자 히로히토는 대꾸없이 묵살해 버렸다. 그의 백성들은 이 시간에도  죽도록 고생하다가 죽지만 반 신(神)이요 반 인간인 그는 산책을 계속했다.          

                                                 

[계속] 
 

 

 

www.koreatimes.net/주간한국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public@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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