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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태권도사범 성폭행 유죄
법원 "지위 남용해 피해자 삶 장악"
- 황원기 (press2@koreatimes.net) --
- 15 Jan 2021 04:05 PM
또 다른 혐의 5건은 연말에 재판
【2보·종합】수년에 걸쳐 10대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 토론토 한인태권도사범 임신욱씨가 유죄를 선고 받았다. 형량은 추후 결정된다.
14일 온타리오 고등법원 앤 멀로이 판사는 한국의 훈련캠프를 포함한 여러 장소에서 발생한 임씨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임씨가 지위를 남용해 10대 제자의 삶을 장악했다"고 판결했다.
멀로이 판사는 "임씨가 고소인(원고)의 삶의 모든 측면을 통제하고, 의도적으로 어머니를 배제시켰으며, 정보를 멀리하도록 지시했다. 그는 피해자와의 사이에 신뢰가 아닌 비밀문화를 구축했다. 이후 그는 성폭력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것이 성적 접촉으로 발전했으며, 이후 성폭행으로 이어졌다"라고 판결문을 읽었다.
또 "고소인은 임씨의 권위에 결코 도전하지 않는 '세뇌된 상태'에 있었고, 그녀가 태권도를 떠나 대학 입학 후에야 과거를 되돌아 보고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고소인이 부상을 당해 태권도에서 성공하지 못하자 앙심을 품어 임씨에 대한 복수를 꾀했다"고 주장했으나 인정되지 않았다.
성폭력은 2015년 1월부터 2017년 7월 사이에 발생했다. 대부분 사건은 임씨의 태권도장 사무실과 그의 집에서 발생했다. 고소인은 훈련캠프를 위해 단체로 방문한 한국의 호텔방에서 반복적으로 임씨에게 당했다. 그녀는 대학에서 성폭력에 관한 범죄학 강의를 수강하던 중 임씨가 자신에게 한 것이 성폭행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2018년 5월 경찰에 그를 신고했다. 임씨에 대한 재판은 지난해 10월 말 화상(온라인)으로 진행됐다.
73년생인 임씨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4차례에 걸쳐 캐나다 태권도 올림픽대표팀 코치를 지냈다. 블랙벨트월드 도장에서 사범으로 일하기 전인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태권도협회장 겸 총감독을 맡았다.
임씨는 22일 열리는 다음 법정에 출두할 때까지 가택연금된다. 또 다른 10대 제자에 대한 성범죄 혐의 5건에 대한 재판은 올해 말에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