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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장은 건강할까?
- 캐나다 한국일보 (public@koreatimes.net)
- Jan 18 2021 11:38 PM
먼저 대변의 색깔로 살펴보자면 여러 단계의 어두운 갈색이 정상 색깔이다. 하지만 노란색 또는 회색이나 아주 밝은 연한 갈색을 보인다면 담낭, 간,췌장 어딘가에 염증이 발생했거나 담관이 막혀있을 가능성이 있다. 색이 검다면 블랙 감초나 블루베리를 먹었을 때에도 검게 보일 수 있지만 위장이나작은 창자 입구에 출혈이 있다는 신호도 된다.
보통 혈변이라 하면 대변 속에 피가 섞여있거나 선홍색을 띄는 경우가 있지만 만약 위장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혈액이 소화되어 검은색으로 변하여 배출된다. 따라서 이유 없이 검은 색 변을 보았다면 즉시 주치의를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
한편 철분 보충제는 변을 어두운 녹색으로 만들 수 있다. 대변이 선홍색을 띈다면 큰창자, 직장, 항문 등에서 출혈이 있다는 신호가 된다. 비트나 빨간무, 석류 등을 섭취했을 때 붉은 빛이 보이긴 하지만 휴지에 붉은 색이 묻어나거나 짙은 선홍색의 대변이 보이면 혈변일 가능성이 높다. 치질 또는 항문에 염증이 있을 때에도 혈변이 생긴다.
장 출혈로 인해 생기는 혈변이라면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대변이 갈색인 것은 담즙이 정상적으로 생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만약 대변의 색에 이상이 보인다면담즙의 흐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담관암이나 췌장암, 간염을의심할 단서가 되기도 한다.
대변의 형태 또한 중요하다. 토끼똥처럼 마른 형태의 변을 자주 보는 경우에는 대부분 변비가 원인이다. 연속으로 3일 이상 대변을 보지 못하거나, 배변시 힘이 들고 배변 후에도 개운하지 않다면 변비로 진단한다. 섬유소와 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배출이 용이한 형태의 대변이 만들어질 수 없다. 변비가 지속되어 대변 배출이 어려워진다면 심한 복통 및 구토 증상이생길 수 있고 나중에는 복막염까지도 생길 수 있다. 건강한 상태의 대변은오트밀처럼 묽기가 어느 정도 있는 모양이다.
설사의 원인은 먼저 맵고 자극적인 음식, 유제품, 또는 기름진 음식을 먹고나서 설사가 생길 수 있다. 특정 약에 대한 부작용으로 설사가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다. 마지막으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 시 설사증상이 생긴다. 설사가 심하거나 자주 생기면 탈수 위험이 있으므로 충분한 물과 미네랄을 섭취해야 한다.
간혹 물에 둥둥 뜨는 대변을 보거나 대변에 기름이 섞여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않았거나 흡수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아니면 대장에 가스가 많이 차서 대변에 섞여 대변을 가볍게 만들 수도 있다.
가끔 위염이나 장염 췌장염의 증상 중에 이렇게 물에 둥둥 뜨는 대변 증상이 발견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만약 평소보다 대변에서 유난히 지독한 악취가 나는 경우 대장질환이나 염증이 원인인 경우가 있으므로 주치의를 통해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원활한 장운동에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운동이다. 몸을 활발히 움직여야 장도 더욱 운동을 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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