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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위기의 여행업계 해법은 없나
"정부의 실질적 대책 절실" 한 목소리
- 전승훈 (press3@koreatimes.net) --
- 21 Jan 2021 03:57 PM
한인여행업계가 정부의 지원대책을 다급하게 호소한다.
21일 본보 조사결과 한인여행업체들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매출이 거의 전무한 가운데 무급휴직과 일시휴업 등으로 근근이 버텨왔지만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심각한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즈투어의 변현숙 대표는 "국내 단체여행마저 불가능, 매출이 전무하다"며 "정부로부터 인건비 등을 일부 지원 받으나 월 임대료 등 대부분의 고정지출은 계속된다"고 설명했다.
변 대표는 "처음에는 곧 나아질 것으로 희망을 가졌는데 접종률 등을 보면 올 한해에도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즈투어는 현재 직원을 일시해고 하고 파트타임 한 명만 재택근무한다. 변 대표는 작년부터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캐나다 여행관련 게시물을 꾸준히 올리면서 여행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얼워렌 여행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직원 4명이 재택근무를 하면서 한국행 항공권 관련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며 "대다수의 여행업계가 손해를 감수하면서 막연하게 상황이 나아지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여행업계 일부에서는 해외여행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타국가들의 상황이 고려돼야 하는 만큼 정부도 뾰족한 방법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와 관련 유승민 세방여행사 대표는 "어려운 시기지만 여행업계가 정부 방역정책에 대한 규제완화를 요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위기에 놓인 여행업계를 위해 불합리한 정책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도 높다.
얼워렌 관계자는 "항공권을 환불해줄 경우 수수료도 모두 되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여행사는 헛일을 한 셈이 된다"며 "이는 비단 한인 여행사가 아닌 캐나다 전체 여행업계가 개선을 요구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오즈투어의 변 대표는 주정부의 불합리한 홍보지원금 정책을 지적했다. 현재 각 주정부들이 방문객을 유치한 한국의 대형 여행사들에게 지원금을 주는데 현지 여행을 주선하는 이곳 업체들에 대해선 혜택이 전무하다는 것.
한편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전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특정 항공운항을 금지할 수도 있다"며 "해외 방문자들은 모든 여행계획을 취소하라"고 강조했다. 이것은 여행업계의 조속한 개방 기대에 실망을 주는 상황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