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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코로나 반려동물' 첫 확인
고양이주인이 옮긴듯, 사람전파는?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 24 Jan 2021 01:32 PM
캐나다 등 해외서 동물 확진사례 잇따라
한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반려동물이 처음 확인됐다.
한국 정부는 진주 국제기도원에 있는 새끼 고양이가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진주 국제기도원에서는 지난 11일 이곳을 다녀간 방문자 29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당시 진주 국제기도원에 머물던 한 모녀가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두 마리 등 총 세 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동물은 새끼고양이 중 한 마리다.
고양이를 키우던 모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로 해당 고양이가 이 모녀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당국은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외국에서도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는데,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전했다.
그는 또 한국의 첫 반려동물의 코로나 확진사례와 관련해 "반려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된 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적잖게 발생하는데, 캐나다의 경우 개 감염사례가 1건 보고됐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펴낸 '동물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사례 보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 기준으로 개·고양이·호랑이·사자·퓨마 등 총 5종의 동물한테서 135건의 감염이 확인됐다. 밍크는 총 321개 농장에서 감염이 파악됐다.
동물 종류별로는 ▲개 52건 ▲고양이 72건 ▲호랑이 7건 ▲사자 3건 ▲퓨마 1건 ▲밍크 321건 등이다.
주요 감염 경로를 보면 개와 고양이의 경우 대부분 주인이 확진된 이후 이뤄진 반려동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밍크 농장에 있는 개와 고양이의 경우 감염된 밍크로부터의 전파가 의심되는 사례도 있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동물들은 기침이나 설사, 구토를 비롯해 식욕부진, 무기력증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동물의 종류, 동물 간 전파 형태, 동물로부터 사람으로의 전파 양상 등을 이해하기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