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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어리 굽는 냄새 기억하시나요?

항복고려하는 일왕... 군부가 걸림돌



  • 미디어2 (web@koreatimes.net) --
  • 01 Feb 2021 07:03 PM

히로시마 사람들 시체더미 쌓아놓고 불태워 – 최선의 처리방법 지옥이 있다면 바로 이곳, 그래도 히로히토는 항복않고 머뭇거려


일본 도쿄  
1945년 8월9일
오전 10시 30분   

 

p36_2.jpg

p36_1.jpg

 ▲ 히로시마 원폭 후 생존자들의 참담한 모습.

히로시마에선 여전히 살점이 타고, 시체가 썩는 냄새가 물씬한 데 살아남은 사람들은 가족들을 찾느라고 야단이었다. 이들은 실성한 사람들 처럼 병원응급실을 돌아다니며 가족들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대답은 거의 없었다. 

 아카츠키 육군사단의 생존자들도 구조활동에 적극 나섰다. 쌀을 나눠주며 나무를 모아 시체를 소각했다. 도시를 떠나는 교통편을 마련해서 근로자들의 출근을 도왔다.

 “남풍이 가볍게 불자 정어리 굽는 냄새가 코에 들어왔다.  어디서 나는 냄새인가 의아했는데 누가 나를 쿡쿡 치면서 위생반을 가리켰다. 그들은 시체들을 모아놓고 태우는 중이었다. 시체들은 한꺼번에 수백 구씩 태워졌다”고 생존자는 기억했다. 시체처리는 소각이 가장 손쉬웠고 위생적인 방법이었다.  

 당시 히로시마 시장은 기독교도로서 금주자인 센키치 아와야였다. 그의 관저는 카코마치 지구에 있어서 치명적 폭발반경 안에 있었다.  그날 아침 아들과 3살짜리 손자와 함께 그는 기분좋게 아침을 들고 있었다. 시장은 손자가 몹시 귀여워서 죽을 지경이었다. 그것도 잠깐, 식사가 끝나기도 전에 폭탄이 터지면서 이들은 모두 그자리서 순식간에 죽었다. 7명의 자녀를 둔 그의 부인은 1달 후 방사능 후유증으로 생명을 잃었다. 일가족 전원 몰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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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가사키의 피폭자의 시체들. 얼마나 원폭이 강력하고, 위험한 것이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다

 히로시마의 필수품 배급 국장 신소 하마이는 장차 시장이 될 사람이었다. 그는 앞으로 대형참사가 발생하면 시민들의 식량이 떨어질 것을 염려, 인근 도시에서 쌀을 공급하도록 미리 주문해 놓았다. 덕택에 타도시 사람들은 공급할 쌀로 밥을 지어서 히로시마의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전달했다. 

 히로시마를 떠나는 비참한 행렬은 며칠 후 끝났다. 15만 여 명이 군대트럭이나 기차로 임시피난처로 이동했다. 히로시마 항만에서 5마일 떨어진 니노시마 섬은 원폭의 영향이 없었기 때문에 임시병원으로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임시병원은 1만 여 명의 화상자들을 치료했다. 부상자 수가 너무 많아 병원이 수용하지 못하자 부상자들은 마굿간이나 처마 밑에 쓰러져서 밤을 지냈다. 

난리가 나면 늘 전염병이 문제된다. 여기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치고 허기졌으며 죽기 직전의 환자들은 박테리아가 좋아하는 먹잇감이다. 의사들은 밤을 새면서 치료했지만 앞의 환자가 사용한 수술대를 씻을 새도 없이 다른 환자를 또 눕혔다. 수술은 대부분 팔 다리 절단이었다. 섬의 병동은 원래 외국 전선서 귀향하는 병사와 말들을 검역하는 시설이었다. 그래서 수술폐기물을 버릴 장소가  없었다. 의사들은 잘라낸 팔 다리를 창문을 열고 밖으로 던졌다. 팔 다리는 점점 쌓여서 수술실 창문 높이까지 올라왔다. 

 그래도 절단수술을 받은 부상자는 운이 좋았다. 적어도 이들은 목숨을 건졌고 앞날을 기약할 수 있었다. 니노시마 섬으로 실려온 많은 부상자들은 며칠씩 기다려야 했다. 또 세균감염이 심해서 치료도 못받고 목숨을 잃었다. 이들의 시체가 쌓이더니 더미를 이루었다. 남녀, 지위 고하가 없었다. 모든 시체는 그저 시체였다.  시체 더미는 집단화장이 최선이었다. 그것도 잠시, 시체가 너무 많아지자 봉사자들은 방공호에 집어넣었다. 썩어버리든지 말든지 누구도 신경쓰지 않았다.    
 이 임시 시체매장소는 10여 년 후 해체되어 손에 낀 반지나 신발로 신원을 밝혀냈다. 

 일왕이 정원을 거닐고 있을 때 히로시마에서는 이 같은 참담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사상 최악의 재해로 국민이 신음하는데도 반신반인의 히로히토는 항복에 대한 단안을 내리지 못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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