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주간한국
허리 디스크
수술 VS 비수술
- 미디어2 (web@koreatimes.net)
- Mar 09 2021 05:53 PM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 환자의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의 효과를 전향적으로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술적 치료를 하면 한 달 이내 통증이 호전됐지만 장기적으로 비수술적 치료와 효과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천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팀(김기정ㆍ박윤관ㆍ김치헌ㆍ최윤희 교수)은 수술적 치료가 권유돼 상급의료기관으로 의뢰된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수술과 비수술 환자군을 나눠 추적 관찰ㆍ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이 병은 추간판이 돌출돼 요통과 신경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요통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 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요통 및 다리 통증의 주원인의 하나로 꼽힌다. 증상이 지속된 기간, 통증 강도, 신경학적 장애 등을 고려해 수술과 비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비수술적 치료는 운동ㆍ약물ㆍ물리치료 등이 있다. 수술적 치료는 6주 동안 비수술적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는 참기 힘든 통증이 있거나 하지 마비가 생겨 호전되지 않거나 진행될 때 등에 시행한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치료 방법에 따라 △수술 환자 57명 △비수술 환자 71명으로 나눠 통증과 삶의 질 관점에서 비교ㆍ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는 비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와 비교해 한 달 이내로 빠르게 요통과 하지 통증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2년 정도 경과를 관찰하면 비수술적 치료 후에도 증상은 점진적으로 호전돼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 효과의 큰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과 삶의 질이 호전될 수 있지만 더딘 통증 호전으로 인한 경제 활동 및 일상생활의 제한으로 발생하는 사회 경제적 손실과 삶의 질 저하 문제를 치료 방법 결정 시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천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술을 권유받은 환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수술과 비수술적 치료의 실제 결과를 분석한 연구라는 점에서 기존의 연구와 차별화된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2월에 게재됐다.
www.koreatimes.net/주간한국
미디어2 (web@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