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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마스크' 압수당할 뻔
연방정부, 감사커녕 이미지 실추걱정
- 조 욱 (press1@koreatimes.net) --
- 08 Mar 2021 05:38 PM
연방정부가 지난해 한국정부의 '참전용사 마스크 보급'을 홍보하기는 커녕 심지어 압수까지 검토한 것으로 4일 국영 CBC방송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작년 5월 전국에 마스크가 크게 모자랄 때 트뤼도 총리실은 한국공급으로 마스크 부족사태가 더욱 부각돼 정부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까 염려, 감추기에 급급했다는 것이다.
총리실의 일부 보좌진은 "한국정부 지원물품을 압수해 일선 의료진에 배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연방보수당은 "우방국이 보낸 지원물품에 대해 압수까지 거론한 것은 어처구니없는 참담한 행동"이라고 강력 비난하며 "의료장비 수급이 얼마나 비참한 수준이었는지 여실히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쪽에서는 받을 준비도 안됐는데 용사들에게 보내준다니 캐나다로선 질투가 날 만도 하지만 이것이 한국정부의 실책인가?
이에 대해 송선호 재향군인회 동부지회장은 "한국정부가 6.25참전용사에 대한 은혜를 잊지 않고 마스크를 전달해 세계적인 귀감이 되고 있는데, 정부의 마스크 압수 발상은 어이가 없다"며 "총리실의 정부이미지 실추 걱정도 상당히 얄팍해 실소만 나온다"고 질타했다.
정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20일 사브리나 킴 Sabrina Kim 환경부 홍보담당 보좌관은 "캐나다 의료진들이 심각한 마스크 부족난을 겪는 상황에서 한국정부의 지원물품 전달 소식이 노출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총리실에 알렸다.
이에 캐슬린 데이비스 Kathleen Davis 외교정책보좌관도 "정부는 한국의 마스크지원에 대해 불필요한 논란거리를 만들 필요가 없다"며 "이에 대한 보도자료 발표계획을 취소하고 홍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국정부의 '해외 참전용사 마스크지원 사업'은 코로나시대 대한민국 국격을 높인 대표적인 사업이며 세계 참전용사나 가족들로부터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지금까지 22개 참전·지원 국가에 100만 장의 마스크를 전달했고, 캐나다엔 5,900명 참전용사에 KF94마스크 3만5천개를 지원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여러 참전국들은 한국에 깊은 감사를 표명했다.
본 한국일보는 이번 논란에 대해 한인 정치인, 대사관 당국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해, 정부 입장과 향후 대책 등을 추후 보도할 예정이다.
전체 댓글
PlonYi ( plonliv**@gmail.com )
Mar, 08, 07:22 PM조욱씨, 이 기사를 직접 취재했는지 아니면 다른 언론을 베껴썼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논란에 대해 한인 정치인, 대사관 당국자들과 인터뷰를 한 후에 보도하는게 순서아니겠어요? 급하게 보도해야 하는 특종도 아닌데. 게다가 취재를 하려면 캐나다 측 관련자를 해야지 선물준 사람에게 인터뷰해봐야 뭔 대답이 나오겠습니까...
patuckjohn ( johnpatu**@gmail.com )
Mar, 08, 07:55 PM참전용사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않고 배려하는 것에 고마워하지는 못할 망정,사소한 것일지라도 자기네 정권 욕먹을까
감출려고하는 행태에 실망 입니다.
여기 대사관 등도 입장 곤란한 상황 일겁니다.줬는데 받느사람 입장에서는 우리 입장이 있으니 제발 .......
아래는 현지 언론 기사 입니다.
https://www.cbc.ca/news/politics/korean-war-veterans-masks-1.5934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