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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 차보험 4% 오른 진실은?
한인 중개인들 "실제로 상승한 증거 없어"
- 전승훈 (press3@koreatimes.net) --
- 08 Mar 2021 05:38 PM
온타리오서 차 절도피해 급증
지난해 하반기 온타리오를 비롯한 캐나다의 평균 자동차 보험료가 은근슬쩍 상승했다.
금융상품 비교사이트 로우웨스트(LowestRates.c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온타리오의 작년 4분기(9 - 12월) 평균 자동차 보험료가 전년 같은 시기 대비 4.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앨버타는 무려 30%, 대서양 연안주도 17%가 올랐다.
로우웨스트는 "운전 경력이 없는 다수의 청년들이 코로나 사태로 대중교통 이용을 꺼리면서 차를 사고 보험료 견적을 신청한 것이 보험료 상승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청년들의 자차 구입은 최근 애완동물 시장이 성장한 것과 같이 코로나 사태가 불러온 새로운 풍토다.
온주의 경우 운전 경력 4년 미만의 운전자 중 해당 사이트를 통해 보험 견적을 신청한 숫자는 지난해 3분기 2.9%에서 4분기 8.7%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한인 보험 전문가들은 다른 의견을 보였다.
이영석 보험중개인은 "코로나에 따른 교통량 감소로 사고가 줄어 클레임이 발생하지 않아 가격이 낮아질 수는 있지만 올랐다는 통계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보험사로부터 인상에 대한 아무런 통보를 받지못했다"고 8일 말했다.
이 중개인에 따르면 오히려 코로나 사태에 따라 주행한 만큼 보험료를 내는 일명 '페이 애즈 유 드라이브'같은 프로그램이 유행하면서 주민들이 보험료를 절약하는 추세다.
캐나다자동차협회CAA가 마련한 이 프로그램은 차량 주행거리를 측정하고 보험사에 전송하는 장치를 차에 붙여 매 1천km를 달렸을 때마다 보험료를 내는 방식이다. 최초 1천km 운행 때에는 기본 요금이 적용되며 이후 매 1천km마다 보험료가 가산된다. 이에 따르면 연 5천 km 이하를 주행하면 기존 보험보다 30% 절약되지만 9천 km를 넘으면 기존 보험료와 차이가 별로 없다. 이 프로그램은 2019년부터 온타리오주에 등장했다.
이 중개인은 "타 보험사에서도 차에 설치된 장비를 통해 운전습관을 체크해 보험을 할인해주는 유사한 프로그램들이 있다"며 "지난해 많은 한인들이 이같은 보험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가입한 후 만약 주행거리가 1만km를 넘어설 경우 오히려 기존보다 더 높은 보험료를 낼 가능성도 있다.
제이 장 보험중개인 역시 "4% 인상이라는 수치는 어디까지나 평균수치이기 때문에 획일적인 인상이 있었다 보기 어렵다"며 "업계가 보험료를 인상하기 위해서는 온주정부의 감독기관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온타리오주의 차량도난 사건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차량보험견적 사이트 hellosafe.ca에 따르면 지난해 온주에서 2만4천 건의 차량 도난 사건이 발생해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손꼽혔다.
이와 관련 제이 장 중개인은 "개인적으로 고객들의 도난 클레임이 크게 증가한 낌새는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국보험협회에 따르면 차의 스마트키를 복사해 차를 훔치는 사례가 늘어났다. 주 범행대상은 혼다와 렉서스 등의 고급 SUV.
수사기관은 차량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차에서 떠날 때 문단속을 잘할 것 ◆개인 소지품을 남겨두지 말 것 ◆쇼핑센터 이용시 인적이 많은 곳에 주차할 것 ◆차고 안에 차를 보관할 것 등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