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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독감 환자가 감소한 진짜 이유
- 미디어2 (web@koreatimes.net)
- Mar 18 2021 03:16 PM
독감으로 인한 사망률이 크게 감소하고 예년과 달리 독감 환자수도 현저히 줄었다. 이는 처음으로 대다수 사람들이 일상에서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뿐 아니라 다른 많은 바이러스들과 박테리아 균들로부터 보호할 수 있었다고 본다.
CDC(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 조사에 의하면 2020년 10월 1일부터 2021년 1월 16일까지 미국 내 독감으로 인한 입원 환자가 136명, 사망한 환자 수가 292명, 그중 단 한명이 어린이 환자였다. 2019-2020 독감 시즌 수치를 비교해보면, 약 400,000명이 독감으로 입원하였고 22,000명이 사망 그 중 434명이 어린이들이었다.
그렇다면, 독감 케이스들이 이렇게나 많이 감소했는데 아무리 열심히 마스크를 써도 계속해서 왜 코로나 환자들은 끊임없이 발생하는가. 여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독감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훨씬 강력하다. 독감 바이러스로 6명이 감염되는 동안, 같은 시간안에 새로 감염되는 코로나 환자들을 모두 카운트하면 총 63명이 된다. 독감 환자수의 두배가 되는것이 아니라, 최초 감염자가 두명에게 전파시키고, 그 두명에게서 네명이 더 감염되는 식으로 점점 번진다. 이런식으로 계속해서 빠르게 퍼진다면 기하급수적으로 환자수가 많게 되는 것이다.
두번째 이유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독감과 다르게 감염시에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환자들이 많다.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겨 주기 쉽다. 독감의 경우 99%의 환자들이 눈에 띄는 증상을 하나라도 보인다.
마스크와 거리두기 외에도 독감 환자 수를 급격히 감소시킨 데에는 독감 백신이 한 몫을 하였다. 2019-2020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으로 독감 백신 접종자 수가 크게 증가하였다.
마스크로 전염경로를 차단했고 백신 접종으로 인해 바이러스 감염시에도 아주 가볍게 지나가거나 바로 회복될수 있도록 한 결과, 독감 환자수와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수많은 코로나 환자들 중 독감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동시에 갈린 환자들은 얼마나 될까. 당초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것과 다르게 그 수가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 그 이유는 바로 바이러스 간섭(viral interference)때문이다.
이는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동시에 존재할때 서로를 방해하는 현상을 말한다. 2009년 H1N1 바이러스가 스페인, 영국, 포르투갈까지 전파된 후 프랑스 국경을 뚫고 갈 무렵, 놀랍게도 프랑스에서는 바이러스 감염 케이스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프랑스 내 독감 감염환자들이 넘쳐났는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이미 잠식하고 있는 상태에서 H1N1의 전염이 주춤해졌던 것이다. 그러나 봄이 되어 독감 환자들이 줄면서 H1N1 환자들이 다시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 원인을 간단히 살펴보면, 먼저 바이러스 감염 초기에 우리 몸의 선천 면역(innate immunity)이 먼저 반응하여 약 96시간 동안 바이러스에 저항한다.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학습 후 적응 면역(adaptive immunity)이 활성화되면 적응 면역이 타겟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게 된다. 바이러스 감염 초기 선천 면역이 활성화 된 시간동안은 다른 바이러스의 감염이 차단된다. 이것을 신호해주는 것이 바로 인터페론(interferon)의 역할이다.
인터페론은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바꿔주고 항 바이러스 작용을 하는 단백질이다. 따라서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백신 뿐 아니라 인터페론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방법이 활발히 연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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