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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 소송
한인 변호사가 주역
- 미디어2 (web@koreatimes.net)
- Mar 30 2021 05:47 PM
다이애나 이 변호사 2,700만 달러 배상판결이끌어 낸 ‘숨은 영웅’
지난해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가혹행위로 체포과정에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유족이 지난 7월에 제기한 소송에서 미니애폴리스 시의회는 2,70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이같이 기록적인 인종차별 배상금 합의를 이끌어 낸 유족 측 변호인단에서 한인 여성 변호사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나타났다.
조지아주 한인매체 애틀랜타K와 노컷뉴스 따르면 애틀랜타의 스튜어트 밀러 시몬스 로펌 소속 한인 다이애나 이(사진) 변호사는 민권 변호사 벤 크럼프와 함께 조지 플로이드의 유족의 의뢰로 소송을 제기, 지난 12일 사망 배상금으로 2,700만 달러를 받아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로펌의 대표 크리스 스튜어트 변호사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소송에 대해 설명하면서 “카메라 앞에서 주목받은 것은 우리지만 사실 이번 역사적 합의의 숨은 영웅은 다이애나 이 변호사”라고 밝혔다.
스튜어트 변호사는 이어 이 변호사를 ‘겸손한 스타’라고 지칭하며 “민권 보호를 위한 이 변호사의 헌신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조지 플로이드 유족을 위해 한 모든 일에 대해 감사한다”며 스튜어트 밀러 로펌에 이 변호사가 있어서 행운이라고도 적었다.
이 로펌 웹사이트에 따르면 다이애나 이 변호사는 조지아주에서 성장한 한인 2세로, 2009년 에모리 대학에서 사회학으로 학사학위를 받은 뒤 머서대 로스쿨을 2014년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이 변호사는 머서대 로스쿨 시절 가정폭력을 벗어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 수감자들을 돕는 법률 봉사 프로그램 ‘해비어스 프로젝트’ 참여를 계기로 약자들의 인권보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로스쿨 졸업 후 지방 정부와 경찰조직, 공무원 등을 대변하는 로펌에서 일해 오다 2년 전 민권전문 스튜어트 밀러 시몬스 로펌으로 옮겨 경찰 공권력 과잉 사건들과 다른 민권 관련 소송들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미 전역에 시위를 촉발시킨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이 공식 부검 후 살인으로 판명되어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은 3급 살인 및 우발적 살인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연루된 다른 전직 경찰 3명도 기소돼 8월 공동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 다이애나 이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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