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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도 하고 카누도 탄다
플로팅(Floating) 레스토랑에서 식사도...
- 미디어2 (web@koreatimes.net)
- Apr 08 2021 10:52 AM
‘세계수준’의 관광명소가 팔러먼트스트릿 돈 리버(Don River) 입구에 조성된다
토론토의 팔러먼트 스트릿(Parliament St.)은 던다스 스트릿 아래쪽으로는 다소 후진 지역이지만 체리비치쪽 호숫가가 곧 개발되므로 지금쯤 집을 한 채 사두면 어떨까. 돈이 있다면 두 채면 더 좋겠지만.
한 세대 전만 해도 토론토의 온타리오 호수변에서 수영하는 것은 금지됐다. 박테리아가 많아서였다. 그러나 ‘팔러먼트 슬립(Parliament Slip)’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카누 또는 카약을 타고 시원하게 돌거나 호수 가운데 자리한 수상식당에서 바다 같은 호수를 내려다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고 발표됐다.
항만개발 공사 워터프론트 토론토(Waterfront Toronto)는 지난달 8일 온타리오 호수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팔러먼트 스트릿(Parliament St.)과 퀸스키(Queens Quay) 일대를 시민놀이터와 오락지구로 바꾸는 계획을 공개했다.
시, 주, 연방 등 3개 정부가 합동지원하는 호수변 개발은 팔러먼트 남쪽 끝(슬립Slip이라고 부름)이 슈가 비치, 스파디나 웨이브 데크 등 서쪽지역을 빌리에스 섬(Villiers Island)과 연결하고 동쪽으로는 물이 안내려고 언제나 더럽고 냄새를 풍기는 돈 리버(Don River) 입구를 카누가 다니게 완전히 개조하는 프로젝트다.
워터프런트토론토는 보도자료를 통해 "캐나다에서 볼 수 없었던 수영, 카약, 보트, 엔터테인먼트, 다이닝 등의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밝혔다.
이 계획은 또 다른 웨이브데크(물가끝에 붙은 출렁이는 도크)를 만들어 원형극장, 카누/카약 스테이션, 플로팅 도크 및 플로팅 레스토랑, 행사 공간과 소매점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의 비디오를 보면 사람들이 도크로 둘러싸인 호수물이나 수영장에서 첨벙거리는 모습이 나온다. 사실이라면 환상적이다. 토론토가 관광객이 꼭 거쳐야 하는 북미 중요 관광코스가 될 것이다.
워터프론트 토론토의 앤드류 투밀티는 이날 "팔러먼트 슬립이 여러 수상활동을 지원하는 공원이 되길 바란다. 가능하면 호수 수영과 호수변을 따라 만든 수영장을 함께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것이 어떻게 양립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수상택시/해상버스 노선은 추후 결정된다.
온타리오 호수를 정화하기 위한 노력은 최근 몇 년 동안 체리 비치, 애쉬브리지스 베이, 토론토 아일랜드 등에 수영을 허용했다. 호수가 수영이 가능한 지를 색깔있는 깃발로 보여준다.
그러나 토론토항구는 늘 복잡하기 때문에 호수 수영을 마음놓고 할 수는 없었다. 선박에서 새어나오는 연료와 박테리아가 많기 때문이다. 프랑스 파리는 한 때 오염된 강과 운하의 물을 빼고 바닥을 청소한 후 지속적으로 안전검사를 해서 수영장으로 변모했다. 워터프론트는 이것을 본보기로 하겠다는 것이다.
워터프런트 토론토는 곧 해양계획 조정위원회를 구성, 팔러먼트 슬립과 해양전략이 구상하는 프로젝트들을 타당한 지 다시 조정하고 재구성한다. 말하자면 재검토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시민 공청회는 올해 하반기로 예정됐다. 공청회가 거부하면 프로젝트는 진행할 수 없다.
공사 범위에 대한 좀 더 명확한 그림이 나오면 워터프론트 토론토는 다른 여러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설계 및 건설 조달 일정을 공개 결정한다. 그러나 다운스뷰비행장/군기지를 공원과 주택단지 등으로 만든다는 10여년 전 3개 정부 공약이 허공에 맴도는 상황을 보면 팔러먼트슬립이 과연 언제 이루어질까 하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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