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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부동산 그래프, 한눈에 쉽게 보기
자료 읽어주는 원미숙의 부동산 데이터-2
- 미디어2 (web@koreatimes.net) --
- 19 Apr 2021 04:55 PM
지난해 3월 중순, 코로나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기 시작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우리 삶에 남아있는 코로나의 영향을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토론토 부동산협회의 따끈따끈한 3월 통계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살펴드린다.
글_원미숙 자료_TREB, CMHC
토론토부동산협회는 코로나 영향이 본격화된 시작점을 지난해 3월15일로 보고 있다. 코로나 영향을 받기 전(3월1일~14일)까지 전년대비 1.5배 거래량이 느는 등 활기를 띄고 있었던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 영향이 본격화된 3~4주차에는 전년 동기 대비 15% 거래량이 급감하며 냉각됐다. 1년이 지난 올해 3월은 어떨까? 올해 3월 첫 2주 거래량은 작년 대비 41% 늘었고, 거래가 급감했던 3월 3~4주는 전년 대비 무려 170% 거래량이 증가하며 코로나 이전의 활기를 회복했다.
올해 3월 광역토론토 주택 전체 거래량은 지난해 3월에 비해 97% 증가(작년 대비 1.7배의 거래량)한 15,652건을 기록했다. 주택 평균 가격은 지난해 902,787달러에서 올해 밀리언을 훌쩍 넘긴 1,097,565달러를 기록하면서 21.6% 상승했다. 매물이 시장에 머무는 기간은 23.5% 단축되어, 지난해 3월 평균 17일만에 거래되던 주택이 올해 3월에는 4일이 줄어든 평균 13일만에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주택 유형별, 지역별로 살펴본다.
전월의 트랜드를 이어받아 3월에도 토론토 외곽 지역, 콘도보다는 타운홈과 하우스가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디테치드 하우스의 경우 전년 3월대비 거래량이 103.5% 증가한 약 2배의 거래량을 기록했고, 세미 역시 거래량이 98.5% 늘었다. 타운홈은 토론토와 외곽 모두 91%의 비슷한 거래 증가를 보였다. 콘도의 경우 전년 3월 대비 91% 증가했는데, 이는 2월 거래량 증가량(2020년 2월 대비 2021년 2월에 64% 증가)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가격은 디테치드 하우스가 26.6%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그 뒤를 타운홈 20.7%와 세미 디테치드 17.5%가 뒤따랐다. 콘도 가격은 2월 데이터에서는 전년 대비 3.7% 하락했지만, 3월에는 전년 3월 대비 2.6% 가격이 상승해 회복의 징후를 일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토론토는 여전히 전년대비 소폭 낮은 가격 상태(전년 3월 대비 0.7% 낮은 가격)이며 외곽지역의 가격상승률(전년 3월 대비 13.5% 상승)이 이번 반동의 원동력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광역토론토의 집값 그래프는 계속 꺾임 없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4년간의 주택 평균 가격과 거래량을 비교해봤을 때에도, 올해 3월의 가격과 거래량은 최근 4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광역토론토의 3월의 SNLR(Sales to New Listings Ratio)은 약 67%를 기록했는데, 이를 통해 현재 시장이 집을 파는 사람이 사는 사람보다 우위에 있는 ‘매도자 우위 시장’임을 알 수 있다.
SNLR 비율은 거래량을 새로운 리스팅 수로 나눈 수치인데, 간단히 설명하면 시장이 바이어 마켓인지 셀러 마켓인지를 가늠하게 해주는 유용한 비율이다. 통상 이 수치가 60% 이상이면 집을 파는 사람이 더 힘을 갖는 판매자 우위 시장(Seller’s Market)으로 보고, 이 비율이 40% 이하로 떨어질 때 사는 사람이 더 힘을 가진 구매자 우위 시장(Buyer’s Market)으로 판단한다. 40~60% 사이인 경우는 대체로 구매자와 수요자수가 균형을 이뤘다고 보는데 캐나다의 장기적인 평균 수치는 약 54%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