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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비명
이종성(6학년) 한맘한글학교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May 27 2021 03:32 PM
우리말 글짓기 ‘장원’

온주한국학교협의회(회장 신옥연)와 본보가 공동 주최한 제22회 우리말 글짓기대회에서 장원을 차지한 이종성(6학년·한맘한글학교)군의 글을 소개합니다.
요즘은 코로나 소식이 연일 주요한 뉴스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지구는 병들어 아프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들어 본 적 있으신 가요? 우리들은 작은 아픔에도 “아악!” 하고 비명을 지릅니다. 지구도 우리처럼 아픔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갖가지 심각한 병을 지니고 있는 중환자 상태로,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열대성 폭풍, 허리케인, 홍수와 폭염 등의 기상 재해가 바로 그 외침입니다. 지구의 심각성을 인지한 일부 환경 단체가 뜻을 모으고 있지만 지구의 상태는 나아지기는 커녕 대형 산불이 발생해 소중한 산림이 파괴되는 소식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의 관측기록에 의하면 빙하기부터 19세기까지 동안 지구의 평균기온이 2도 올랐습니다. 그리고 지난 20세기부터 오늘날까지는 1도가 올랐습니다. 고작 100년 밖에 되지 않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몇 백만 년을 맞먹는 만큼의 속도로 온도가 상승한 것입니다.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극지방의 빙하들이 녹아서 해수면이 높아지게 됩니다. 빙하들은 태양 에너지를 반사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빙하가 녹아 면적이 줄어들게 되면서 지구의 온도는 더욱 상승하게 되고, 이로 인해 빙하가 더더욱 빨리 녹게 되는 악순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변 도시들은 빙하가 녹아 일어나는 해수면 상승으로 서서히 물에 잠기고 있고, 이 영향으로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집과 생활터전이 파괴되어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극지방에 사는 동물들의 생태계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남극의 펭귄들은 크릴 새우를 먹는데, 크릴 새우는 말류를 먹습니다. 이 말류들이 빙하에 붙어 사는데 빙하가 녹으면 살 곳이 사라져 그 수가 감소하고, 먹이사슬의 불안정으로 크릴 새우를 먹이로 삼는 펭귄들은 먹을 것이 없어집니다. 또 빙하가 녹으면 북극의 기온이 높아지기 때문에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던 제트 기류가 약해지고 그로 인해 겨울철에 극한 한파가 지속되는 이상 기후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작년 여름, 역대 가장 긴 장마에 연이은 태풍 발생까지 겹쳐 수해로 1조2585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최근 10년간 연 평균 수해 피해액의 3배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한 달 새 태풍 ‘장미’를 비롯해 ‘바비’, ‘마이삭’, ‘하이선’등 4개의 태풍들이 잇달아 한국에 상륙하여 산사태, 물 폭탄 등으로 큰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주었습니다. 한강 공원의 절반이 잠겨 도로가 통제되고 높아진 수위로 마치 가로등이 수중식물인 것처럼 보이는 장면은 무서울 정도로 충격적이었습니다. 매년 강해지는 태풍의 위력은 심각한 위기 경보입니다. 코로나에 비상백신이 투여되는 것만큼이나 지구 기온 상승을 억제시키는 일에 전세계가 힘을 모아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그러나 태풍만 잦아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형 산불들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수많은 숲들이 타고 잿더미로 변하는 것은 참 슬픈 일입니다. 2019에는 캘리포니아 산불, 아마존 산불, 호주 산불 등이 산림을 태우고, 야생 동물들을 멸종시켰습니다. 이 중 호주의 경우는, 연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의 57%정도에 달하는 약 3억톤의 이산화탄소 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통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는 숲의 식물들이 광합성 과정을 통해 재흡수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숲의 상당한 부분들이 불타 없어진 상황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과정은 매우 더디게 진행될 것입니다. 산불은 아무리 자연 재앙이라고 해도 호주에 이례적인 산불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건조한 기후가 원인입니다. 이러한 재난들은 인간이 만들어낸 환경 문제로 신음하는 지구가 우리에게 전하는 경고 메시지입니다.
세계가 힘을 모아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화석연료의 비중을 줄이고, 대체 에너지를 개발해 사용해야 합니다. 최근 진행된 기후정상회의에서 기후 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며 각 국가의 개별적 노력은 물론, 국제적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의 뜻을 모았다고 합니다. 캐나다는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한국은 지난 2020년에,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24.4% 감축한다는 목표를 유엔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석탄 에너지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연구방안을 위해 국가들의 경계를 허물고 뜻을 모아 연구한다면 여태껏 이룩한 인류의 과학의 발전만큼이나 놀랍고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육식 중심의 식습관은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는데 큰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채식 중심의 식사를 하는 운동이 시급합니다. 현재 지구의 육상동물들 중의 67%나 되는 엄청난 규모의 가축들이 식량원으로 길러지고 있습니다. 식탁에 오를 고기 1kg를 키우기 위해 무려 10kg의 옥수수가 필요합니다. 또 가축을 사육할 때 발생하는 배설물은 이산화탄소 배출과도 관계가 있고 수질 오염으로도 이어집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기를 덜 섭취할수록 나무를 심어 녹지를 형성하는 것만큼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당장 고기를 끊을 수 없더라도 고기를 먹는 양을 줄이거나 주 1일은 채소만 먹는 생활을 한다면 그 힘이 모아져 지구 온난화속도를 늦출 수 있고 또한 몸에도 이롭기 때문에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수 있는 행성은 여기 지구 하나뿐임을 잊지 말고 아끼고 가꾸며 지구와 함께 건강하게 살아야 합니다.
심각히 무너진 환경에 관하여 국가적 협력뿐 만이 아니라 각 나라의 꿈나무들인 어린 청소년들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주체적으로 환경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도 희망적인 미래를 꿈꾸게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한다면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 게 가능하다고 저는 믿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아름다운 계절과, 예쁜 꽃과 나무, 특별한 야생 동물들을 지켜내어 꼭 미래의 후손들도 행복하게 아름다운 지구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집인 지구를 꼭 지키겠습니다.

이종성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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