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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5대 불가론
이용우 | 언론인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Jun 07 2021 04:09 PM

한국 대선(2022년 3월 9일)을 앞두고 야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력주자로 떠올랐다. 각종 여론조사 1위에도 불구 그동안 묵묵부답이던 그가 슬슬 몸을 풀고 있다. 이제 직접 출사표를 던지는 일만 남은 듯하다.
그런데 윤씨는 과연 대통령감인가.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는 이유를 몇가지 짚어보자.
첫째, 윤씨가 갑자기 대선후보로 부상한 것은 자력(自力)으로 이룩한 것이 아니다. 조국 법무장관 사태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을 싫어하는 진영이 윤씨를 밀기 시작했고 보수언론이 여론몰이에 나서면서 급부상했다. 이 여론조사라는 것이 마약같은 것이어서 한번 도취하면 헤어날 길이 없다.
그가 스스로 이룩한 지지율이 아니기에 국가경영 전반에 대한 비전이나 소신이 있을 리 없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
둘째, 그는 국정수행 경험이 전무하다. 간접적이나마 국정을 체험하는 정치인도 아니다. 단지 검찰이라는 무소불위 권력조직에 27년간 몸담으면서 권위주의에 흠뻑 찌든 사람이다. 그는 특히 특수부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특수부는 범죄 프레임을 짜는 조직이다. 미운털 박힌 공직자나 기업인이 여기에 걸려들면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 그래서 무시무시한 곳으로 악명 높다.
윤씨는 약자 편에 서 본 적이 없다. 이런 사람이 서민들의 눈물을 알 리 없다. 사람 잡아들이는 일을 전문으로 하던 사람이 무슨 국정을 수행한단 말인가. 아직 피도 안 마른 손으로 국가를 주무르면 어떤 결과가 올까.
셋째, 그는 남의 티는 잘 보는 사람이 자신의 들보는 애써 외면하는 이중 인격자다. 타인의 사소한 의혹에 대해서는 잔인할 정도로 칼을 휘두르는 사람이 자신의 가족과 주변인들이 다수 연루된 비리의혹에 대해서는 구구한 변명과 눈가림으로 비켜가고 있다.
그의 내로남불식 궤변은 보수언론의 엄호를 받으며 교묘하게 잘도 빠져 다니고 있다. 보수언론은 윤석열 띄우기에 혈안이다. 문재인을 끌어내리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윤씨는 일종의 대리인이다.
넷째, 그의 인성(人性)도 그렇다. 자신을 중용한 임명권자(대통령)에게 노골적으로 대들고 할퀴려 든다.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저버리고 국가의 존엄성을 마구 흔들었다. 도둑 잡으라고 개를 키웠더니 되레 주인을 물어 뜯으려 한다. 이런 사람이 대권을 잡는다면 자신에게 밉보인 사람은 가차없이 무자비하게 도려낼 것이다. 나라가 편할 리 없다.
다섯째, 검찰 외에는 내세울만한 경력이나 치적도 없다. 그래선지 난데없이 출신지역을 끌어대고 있다. 그는 서울 연희동 태생이다. 그런데 갑자기 충청도 연고론을 들먹이고 있다. 부친 고향이 충남 논산이라며 자기도 충청도 사람인냥 처신한다. 억지춘향이다. 만약 그가 대권을 잡는다면 고질적인 지역 편가르기가 악화될 것이다.
야권도 한심하다. 인물이 그렇게도 없나. 올해 81세인 야당 비대위원장이란 사람이 했던 말이 가관이다. “윤석열을 만나보고 대통령감이 되면 밀어주겠다”. 자기가 밀어주면 대통령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코미디다. 누가 누굴 대통령으로 만들어주겠다는 것인가. 지금 야당엔 대통령감이 없다는 말로 밖에는 들리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바닥을 헤매고 있다. 지금 상태로 간다면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빼앗길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더라도 윤석열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 사람 잡아넣는 선수인 그가 정권을 잡는다?
손에 묻은 피가 채 마르지도 않은 상태에서 생사람을 잡아 엮기 시작할 경우 대한민국은 또다시 피바람이 불 것이고, 그러면 성난 민중이 다시 들고 일어날 것이다. 4년 전엔 촛불이었지만 다음엔 횃불이 될지도 모른다. 이런 비극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윤씨는 자중해야 할 것이다.
윤씨가 보수언론이 부추긴 물거품과도 같은 지지율에 도취돼 스스로 판단을 그르친다면 대한민국에 큰 누를 끼치게 될 것이다. 윤씨는 자신에 대한 신비주의가 정점에 달한 이즈음에서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 역사에 순응하는 길일 것이다.

이용우 |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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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전체 댓글
heraldkim ( hykb**@gmail.com )
Jun, 09, 07:27 AM Reply언론은 정의의 편에서서 권력의 불의를 비판하는 것이 첫째 사명입니다
님의 그동안의 여러칼럼은 고국의 정세에 관심이 많아 보이는데
무수한 불법적이고 내로남불의 권력행사에 대한비판은 전혀 없고 오직 야권에 대한 비판뿐이네요
야권에 새로운 인물이 여론에 뜨면 그렇게 된 사회현상이 무엇인지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이언론의 기능이 아닌가요?
님의 칼럼들은 그런 관점이 전혀 없고 너무나 편파적입니다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임명했으니 불법을 눈감으라는 이야기는민주주의에 대한 근간인 아무도 법위에 없다는법치주의에 대한 개념이 전혀없어 보입니다
기고는 자유이니 귀하는 앞으로는 신성한 언론인이라는 타이틀로 독자를 무시하지말고 자유기고가라는타이틀을 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