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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화암면 화암팔경 (상)



  • 미디어2 (web@koreatimes.net) --
  • 07 Jul 2021 05:4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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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물길도, 찻길도 그 깊은 골짜기를 바로 넘지 못한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그림 같은 풍경이 숨어 있다. 정선 화암면 이야기다. 면소재지로 들어서는 도로 어귀에 ‘그림바위마을’ 조형물이 있다. ‘화암(畵巖)’을 한글로 풀어 쓴 이름이다.

가로등보다 높은 조형물에는 짙어가는 녹음을 배경으로 두 남성이 한가로이 쉬고 있다. 한 사람은 팔베개를 한 채 먼 산을 바라보고 있고, 또 한 사람은 시선을 아래로 떨구고 이따금씩 오가는 차량을 무심히 응시하고 있다. 고된 노동을 끝내고 온 몸에 힘을 뺀 채 편안히 쉬는 모양새다. 산중 마을의 여유로움이 부럽게 느껴진다.

화암면은 정선군에서 인구가 가장 적지만 골짜기마다 비경을 품고 있다. ‘그림바위마을’이라는 해석이 결코 과장이 아니다. 화암약수와 화암동굴을 비롯해 거북바위·용마소·화표주·소금강·몰운대·광대곡을 묶어 화암팔경이라 자랑한다.

 

마을로 들어서면 화암팔경을 주제로 한 벽화와 조형물이 골목과 담장을 장식하고 있다. 2013년 ‘반월에 비친 그림바위마을’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설치한 작품이다. 주제는 크게 ‘심원ㆍ고원ㆍ평원의 시선’이다. 해발 460m 고원을 1,000m급 고산이 둘러싼 지형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반월’은 마을 앞으로 흐르는 하천이 반달 모양으로 휘감아 돌기 때문에 붙은 수식이다. 화암면을 적신 어천은 정선 읍내에서 조양강에 합류된다.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주도한 것은 ‘그림마을예술발전소’다. 옛 변전소를 개조한 작은 미술관으로 현재 백자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마을 앞 어천 변에 화암팔경의 하나인 용마소가 있다. 아담한 퇴적층 절벽 아래에 넓은 반석이 형성돼 있고, 그 위로 맑은 물이 흐른다. 주변은 작은 공원으로 꾸몄다. 주민들에겐 평범한 쉼터지만, 여행객에겐 더 없이 좋은 피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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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암면은 산길도 물길도 구불구불한 정선에서도 오지다. 화암면 소재지에서 북동리로 넘어가는 문치재는 이곳 지형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용마소 상류, 울창한 나무 사이에서 독특하게 생긴 바위 하나가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다. 역시 화암팔경의 하나인 거북바위다. 액운을 물리치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수호신 같은 존재다. 험준한 주변 산세에 비하면 한없이 소박하지만, 늘 가까이서 주민들에게 마음의 평온을 안겨주는 존재로 화암팔경에 선정된 듯하다.

화암약수는 화암팔경의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마을 맞은편 산자락의 작은 계곡에 바위를 뚫고 샘솟는 탄산수로, 사이다처럼 톡 쏘는 맛이다. 맑은 물이 졸졸 흐르는 계곡 바로 옆에 붙은 약수터 주변은 철분이 산화해 붉은 반점이 찍혀 있다. 칼륨 불소 외에 9가지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위장병, 눈병, 피부병 등에 좋다고 자랑한다. 약수가 솟는 계곡의 3개 지점은 산책로로 연결돼 있다. 호젓하게 숲길을 걷는 여유를 누릴 수 있다.

마을 인근 화암동굴은 화암팔경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관광지다. 폐광과 천연 석회동굴을 연결해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동굴 전체 길이는 1,803m다. 금을 캐던 천포광산 상부 갱도 515m와 하부 갱도 676m, 이를 연결하는 365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졌다.

미로 같이 연결된 금광, 수직에 가까운 철제 계단, 천연 동굴의 종유석과 광장 등이 거대한 지하 궁전을 연상케 한다. 동굴 체험장이자 광산촌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교육장으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늘 선선한 기온을 유지하고 있어 여름 피서지로도 제격이다. 관람 동선은 모노레일로 상부 갱도까지 가서 동굴을 통과해 되돌아오게 설계돼 있다. 성인 기준 동굴 입장료는 5,000원, 모노레일 탑승료는 3,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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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중에서 본 화암면 소재지 전경. 조양강에 합류되는 어천이 반달 모양으로 마을을 감싸고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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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금강 계곡 초입의 화표주. 겸재 정선이 그린 ‘화표주도’의 실재 모델로 여겨진다.

 

산수화 풍경 소금강, 
그 끝자락에 숨겨진 폭포

화암팔경의 진짜 절경은 소금강에서 광대곡으로 이어지는 계곡에 흩어져 있다. 황동규 시인은 ‘다시 몰운대에서’라는 시에서 정선 소금강에 대한 감상을 이렇게 적었다.

“저기 벼락 맞고 부러져 죽은 척하는 소나무 / 저기 동네 앞에서 머뭇대는 길 / 가다 말고 서성이는 바람 / 저 풀어지기 직전 마지막으로 몸 매무시하는 구름 / 늦가을 햇빛 걷어들이다 밑에 깔리기 시작하는 어스름 / 가끔씩 출몰하는 이름 모를 목청 맑은 새…(중략) 더 흔들릴 것도 없이 흔들리는 마른 풀 / 끝이랄 것도 없는 끝”

빼어난 경치야 말할 것도 없으니 미련 없이 생략하고, 그 속에 들어앉았을 때의 느낌을 속삭이듯 잔잔하게 읊었다. 아무것도 아닌 나무, 구름, 새, 풀, 길 하나하나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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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암동굴에서는 금을 캐던 광산과 천연 석회암 동굴의 특징을 동시에 볼 수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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