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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투자 코너 <10>
투자 포트폴리오별 상반기 실적...박용찬 | 재정투자전문가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Jul 28 2021 04:36 PM

오늘은 투자 포트폴리오별 2021년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투자 포트폴리오들은 필자가 직접 선택한 몇 개의 펀드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2020년 1월1일에 10만 달러를 투자했다는 가정 아래서, 2021년 상반기까지의 투자 운영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단, 실제 수익률은 투자 시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하시기 바란다.
아래 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채권에 100% 투자하는 ‘매우 보수적’ 포트폴리오의 실적이다. 다른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2자리 수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홀로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
포트폴리오 |
종목 |
비중 |
1/1/2020 |
12/31/2020 |
06/30/2021 |
|
극히 보수적 |
머니 마켓 |
100% |
$100,000 |
$100,698 |
$100,741 |
|
매우 보수적 |
채권형 |
100% |
$100,000 |
$106,318 |
$102,075 |
|
보수적 |
채권형 |
70% |
$100,000 |
$111,105 |
$114,821 |
|
캐나다 주식형 |
30% |
||||
|
균형형 |
채권형 |
50% |
$100,000 |
$114,206 |
$123,319 |
|
캐나다 주식형 |
50% |
||||
|
성장형 |
채권형 |
30% |
$100,000 |
$118,338 |
$130,141 |
|
캐나다 주식형 |
30% |
||||
|
미국 주식형 |
40% |
||||
|
공격적 |
캐나다 주식형 |
40% |
$100,000 |
$123,550 |
$142,049 |
|
미국 주식형 |
60% |
(E&O Excepted)
채권은 통상적으로 안전한 투자처로 꼽는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일종의 안전 장치로 채권을 포함시킨다. 하지만, 모든 투자 종목은 고유의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 채권의 경우에 그 리스크는 바로 이자율 리스크이며, 이것이 채권 투자의 가장 큰 리스크이다. 즉, 이자율이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이자율이 내리면 채권 가격은 올라간다.
이것을 알고 2021년 상반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면, 100%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매우 보수적’ 포트폴리오가 왜 마이너스가 났는지 금방 알 수 있다. 상반기 투자 시장의 최대 화두는 “인플레이션과 이자율”이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꽁꽁 얼어붙었던 경제가 백신 접종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풀리기 시작하자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이것은 이자율 인상에 대한 공포로 이어졌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위원회와 캐나다의 중앙은행이 이자율 인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는 여러 매체를 통해서 증폭되었고 이것은 결국 채권, 특히 국공채 가격의 하락을 불러왔다.
필자를 비롯한 여러 전문가가 주장하듯이,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그동안 바닥까지 떨어졌던 경제가 정상을 찾아가면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이다. 또한, 이 인플레이션은 기업들의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재화의 공급 부족이 해소되면 진정될 수 있는 종류의 것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것이며, 이것은 캐나다 중앙은행의 공식적인 견해이기도 하다. 현재 인플레이션이 꽤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이 이자율 인상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필자가 고객의 투자금을 관리하는 철칙 중 하나는 분산 투자이다. 따라서 투자금의 100%를 어느 한 종목에 올-인하는 투자는 하지 않으며, 당연히 채권에 100%를 투자하는 일은 고객이 원하지 않는 한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는 ‘성장형’, ‘공격형’ 투자라고 하면 지레 겁을 먹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도 상황에 따라서는 마이너스 수익이 날 수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그래서 투자의 기본 원칙이 분산 투자인 것이다. 투자 종목의 자산 유형으로 분산하고, 투자 지역으로 분산하고, 투자 산업 섹터로 적당하게 분산하여 구성하는 포트폴리오는 그것이 공격적이 됐든, 보수적이 됐든 기대하는 수익률에 근접하는 실적을 올릴 수 있는 것이다.

박용찬 | 재정투자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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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