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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K라면’… 코로나 뚫고 거침없는 성장
상반기 수출 3억1,968만 달러 사상최대
- 미디어2 (web@koreatimes.net)
- Aug 04 2021 03:48 PM
미국은 작년 8,230만 달러로 4년새 2배
K-라면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수출된 한국 라면의 상반기 수출액이 1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다시 기록하면서 특히 미국 시장에서 K-푸드를 대표하는 한국 라면의 존재감을 드러내 보였다.
다만 물류 대란으로 인해 해운 운임이 급상승해 라면 가격의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자칫 한국 라면 성장세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라면의 해외 수출액은 3억1,968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5.8% 상승했다. 이는 기존 최대치인 지난해 상반기 3억208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사상 최대치인 셈이다.
국가별로 한국 라면 수출액을 살펴보면 중국이 6,813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미국으로 3,730만달러, 일본 3,302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한국 라면의 대미 수출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여줄 만큼 K-라면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지사장 한만우)에 따르면 2016년 한국 라면의 미국 수출액은 3,560만달러였던 것이 2018년에는 5,040만달러로 5,000만달러대로 올라선데 이어 지난해에는 8,230만달러로 급상승했다.
지난해 한국 라면이 미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게 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경제 활동이 ‘셧다운’되면서 ‘집콕’ 생활이 늘며 한국 라면이 한 끼 식사이자 비상 식량으로써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미국인들의 주목을 끌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로 한국 라면에 대한 홍보가 더해졌다. 한국 라면업체들의 시장 넓히기 전략도 한국 라면의 위상을 끌어 올리는데 한몫하고 있다.
라면 1위 업체인 농심의 공격적인 브랜드 마케팅 활동이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것이 결실을 맺으면서 미국 주류 시장의 라면 수요를 넓히면서 흡수하기 시작했다.
오뚜기, 팔도 등 경쟁업체들이 다양한 맛의 라면 제품을 출시해 넓어진 라면 시장을 잠식해 한국 라면의 입지를 굳혔다. 일종의 시너지 효과인 셈이다.
aT LA지사 한만우 지사장은 “한국 라면의 인기 이면에는 한국 라면업체들의 마케팅과 다양한 제품 출시라는 업계의 노력이 있다”며 “K-팝, K-무비 등 K-컬처와 함께 한국 라면의 인지도가 미국인들 사이에서 급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 전 세계적으로 물류난이 발생하면서 상반기 한국 라면의 수출 증가폭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
미국의 경우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0.6% 감소했다. 수출 물량을 실을 컨테이너와 선박이 부족해지면서 해운 운임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이 라면 수출액 둔화 현상의 근본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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