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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을 즐기면서
- 미디어2 (web@koreatimes.net)
- Aug 16 2021 04:10 PM
신복실(토론토)
CBC-TV에서 중계된 이번 ‘2020년 도쿄올림픽’을 예년과 다름없이 매우 즐겼다. 또한 매일 배달되는 한국일보 ‘2020년 도쿄 올림픽’ 소식도 흥미있게 읽었다.
2021년 7월 23일 - 8월 08일까지 진행된 ‘2020년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여파끝에 사상 최초로 1년 연기되었고, 결국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무관중 올림픽’ 스포즈 이벤트가 됐다.
팬데믹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스포즈의 역할과 올림픽, 패럴림픽 개폐막식 공통 주제가 ‘Moving Forward 더 높히, 더 빨리 앞으로 나아가자’였다. 205개국과 난민팀까지206개팀이 17일간의 열전을 가졌다. 올림픽 출전 선수들은 지난 5년동안, 더욱이 COVID-19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재능을 갈고 닦으며 피나는 노력을 했을 것이다. 그들의 기량을 관중들에게 마음껏 발휘하고 싶어겠지만 현실은 그럴 수가 없음이 유감이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무관중 올림픽이 오히려 선수들에게는 경기에 더욱 집중할 수가 있었기 때문에 호재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 양궁(강채영), 펜싱(박상영)도 시작부터 무관중 경기에 긍정적인 호응을 보였다. 올림픽에 참석한 모든선수들은 금메달을 목표로 최대한 연습을 했을 것이다. 그들은 올림픽에 참석하여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 만으로도 기쁨과 긍지를 가졌을 것이다.
나는 이번 도쿄 올림픽 게임을 방청하는 동안 어떤 행사나 영화 보다도 즐기며 선수들과 나도 모르게 동화되곤 했다. 순간 순간 마다 감동을 느꼈다. 일상에서 볼 수 없는 경이로운 인간 초유의 능력에 전률을 느낄 때도 많았다.
캐나다 선수 370명 중, 10종 경기에서 우승한 대미언 워너(Damien Werner) 가 매 종목에 그 의 기량을 발휘할때 마다 놀라웠다. 허리 통증으로 수술까지 받은 체조선수 신재환의 기량도 놀라웠고 신기했다. 부친 신창섭씨가 “통증이 심해 그만두라고 권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했다고 한다. 신 선수가 도쿄로 떠나는 날에도 아버님이 “아픈 몸은 좀 어떠냐”고 했더니 대뜸 돌아온 답이 “아빠 운동선수는 다 아파요. 잘하고 올게요”가 전부였다고 한다.
드디어 신재환 선수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금메달’을 안겨주었다! 그는 11살에 체조를 시작하여 두각을 나타냈으나 몸을 비트는 동작을 하다보니 고등학교 2학년때 통증이 심해, 체조를 도중에 그만 둘 뻔했다. 결국 요추 2개를 철심으로 묶는 큰 수술을 받았다. 의사가 ‘체조를 그만하라’ 했으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하루 8시간씩 허리근육을 강화하는 재활을 거쳐 대학 1학년때 국가 대표선수가 됐다고 한다. ‘운동선수는 다 아파요’ 라는 그의 대답을 오늘 나는 돼새겨 본다.
CBC TV 방송 중계 중에 선수들의 훈련 과정을 조명해 주곤했다. 모두가 피눈물나는 노력을 했다. 그들의 훈련과정을 보면서, 비록 경기에서 한 순간의 차이로 목표를 이루지 못했어도 그동안 피나는 훈련을 했었기에 경기에 도전할 수 있었다는 사실, 금메달 못지 않게 긍지를 느끼도록 참가선수들에게 격려해 주고 싶다.
다음기회를 약속하며 서로 위로하던 한국의 배구선수팀, 야구선수팀! 다음을 꿈꾸는 선수들의 이야기는 아프지만 사랑스럽고 고무적이었다.
우리의 인생 여정에서도 힘들고 어려움이 동반될 때, 누군가와 사랑과 위로를 주고 받으며 꿋꿋이 참고 헤쳐나갈 때 삶의 가치와 보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올림픽 경기때마다 내삶을 조명해 보며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고 교훈을 얻는다. 올림픽은 인간이 가진 최대한의 능력과 기량의 전시장인 동시에 도전장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내 자신도 다리가 약간 불편하지만 오늘은 평상시보다 2배를 걸었다. 올림픽 선수들의 이야기가 나의 일상의 이야기가 될 수 있기에 이번 2020 도쿄 올림픽도 흠뻑 즐길 수 있었다.
2024년 프랑스에서 개최될 올림픽이 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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