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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의 날과 정체성

권천학 | 시인, 국제 PEN 한국본부 이사



Updated -- Aug 20 2021 11:30 AM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Aug 18 2021 02:17 PM


무궁화.jpg

한국사람들 대부분이 무궁화를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나라꽃으로 알고 있어 무궁화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다. 더구나 멀리 타국에 나가 살고 있는 교민들의 경우에는 누구랄 것 없이 더욱 각별할 것이다. 나라꽃이 아니라고 반박하거나 주장할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도 정작 대한민국의 국화(國花)로서의 법적 기반을 가지고 있거나 권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인의 뇌리에, 마음자리에만 새겨져 있을 뿐이다. 


1949년, 문교부에서 대통령의 휘장과 입법 사법 행정 3부의 표식을 무궁화도안으로 정했다. 태극기의 깃봉을 무궁화 꽃봉오리로 형상화 한 것도 1950년이다. 무궁화가 모든 국장(國章)의 도안으로 새겨 넣었으며 그것이 이어져 오늘까지 내려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래 전부터 무궁화를 국화(國花)로 제정하자는 움직임이 표출되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공식기념일은 아니지만 일각에서는 2007년부터 8월8일을 ‘무궁화의 날’로 지정해놓고 기념해오고 있다고 한다. 민간단체의 주도로 제정한 날이다. 8월 8일로 정한 이유로는 무궁(無窮)을 상징하는 무한대(無限大), 아라비아 숫자 8을 옆으로 눕히면 무한대를 뜻하는 ∞의 모양이 같기 때문이라고 한다. 무궁화(無窮花)와 무한대(無限大)는 통한다. 토론토에도 무궁화사랑회가 있는 것으로 안다.


무궁화의 꽃말인 ‘은근과 끈기’ ‘일편단심’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민족성을 상징하는 대표적 표현으로 굳어진지도 오래다. 


나라마다 국화가 있다.
국화는 그 나라 사람들의 역사만이 아니라 심성도 대변한다. 오랫동안 가까이서 마음에 두고 위로받는 꽃이 있다는 것은 자연스럽고 다행한 일이다. 스위스는 에델바이스, 네덜란드는 튤립, 독일은 수레국화, 러시아는 해바라기, 바티칸은 나팔꽃, 캐나다는 단풍나무, 그리고 대한민국은 무궁화...


해외 나들이를 하면서 세계 곳곳에 무궁화가 있는 것을 보고 놀랐었다. 무궁화는 어디에서든 잘 자란다는 것, 어느 나라 사람들이나 다 좋아한다는 것. 품종이 많다는 것, 씨앗만이 아니라 꺾꽂이로도 번식한다는 것... 단순히 우리나라꽃으로만 여겼던 무궁화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궁화처럼 세계 어디로나 뻗어나가 잘 살 수 있는 적응력을 갖고 있다는 것. 심지어 남극에서 라면가게를 하는 사람도 있고, 내전 중인 중동의 시리아, 아프리카의 오지에도 가있다. 중세도시 이브아(Yvoire)에 갔을 때 내가 그곳을 방문한 최초의 한국 사람이라는 사실에 융숭한 대접을 받았던 기억도 있다. 지금쯤 한국사람 누군가가 자리 잡았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문화사랑방’의 회원들에게도 어디든 가서 힘차게 잘 번식하는 무궁화처럼 대한민국사람으로서의 긍지를 품고 당당하게 살아가라고 말하기도 한다. 


현재 다섯 종의 무궁화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도 무궁화만 보면 눈빛이 화살촉이 된다. 여러 가지 무궁화를 모아가며 애착을 갖는 것 역시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먼 동네이웃의 집 뜰에 피어있는 겹 무궁화와 또 다른 이웃집의 다른 품종의 장미무궁화를 점찍어놓고 올해는 꼭 분양받아 심어야지 벼르고 있는 중이다. 
올 여름 폭염 속에서도 날마다 더 많이 피어나는 앞뒤 뜰의 무궁화들을 지켜보면서 여름을 나고 있다.


무궁화는 근세(近世) 훨씬 이전부터 우리 곁에 있어온 꽃이다. 고난의 역사를 겪을 때 지켜보며 함께 견디어 왔다. 그런데도 아직 기념일이 없구나 하는 것에 생각이 미쳤다. 

 


해방된 지 76년, 그 치욕스런 고난의 시기를 건너고, 뜻하지 않은 동족상잔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 뿌리를 내린 채, 이제 겨우 허리 펴고 빛 속에 서있게 된 나라, 무슨무슨 날들도 많은데 제대로 기념하는 날을 갖지 못한 무궁화가 안타깝고 미안했다. 마치 때라도 맞춘 듯, ‘오늘이 무궁화 날이라네요 카톡!’ 하는 소리에 귀가 번쩍 열렸다. 흐트러진 안보(安保)의 기강(紀綱)이니 핵북한이니 하는 문제에 시달리면서 힘겨워하는 나라꼴도 여전히 지켜보고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높은 가지에 피어있는 무궁화꽃은 올려다 보았다. 걱정 마, 잘 될 거야! 하며 위로의 미소를 보내는 것 같다. 


국화는 국민의 정체성을 대변해주는 꽃이다. 보호수(保護樹)도 있는 터에 비록 법적 위치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하더라도 한국인의 가슴에 이미 대한민국, 대한민국사람을 상징하는 꽃으로 자리매김은 하고 있으니 국회에 상정된 법안이 더 오래 머물지 많고 하루라도 빨리 무궁화 기념일이 지정되어 온 국민이 함께 반기는 날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8월8일을 보낸다. ♠

1권천학2017_3.jpg

권천학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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