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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ing in H mart


  • 미디어2 (web@koreatimes.net)
  • Oct 13 2021 01:3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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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Richmond Hill 거주, 문인협회 회원)

운전 중에 CBC 라디오에서 책의 저자, Michelle Zauner와 하는 인터뷰를 듣고 접하게 된 책이다. 제목만 들어도 특별한 관심이 생겼다.  ‘Crying in H Mart’는 뉴욕에 사는 젊은 여성이, 암으로 50 중반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와의 삶을 기억하고 애도하는 회상록이다.

 

 Michelle Zauner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오래건(Oregon)주의 유진(Eugene)이라는 도시 근처에서 자랐다. 동네 밖 외딴 숲속의 집에서 외동으로 자란 그녀는 엄마와 둘만의 세상을 만들며 유아기를 보냈다. 십대가 되면서 누구보다도 자신의 세상을 이해한다고 믿었던 엄마와도 많은 갈등을 가졌다. 미쉘은 록밴드와 록 음악에 관심을 가지며 마음의 위로를 찾아갔지만, 그것은 엄마가 바라던 딸의 미래가 아니었다. 엄마와 서로 많은 마음의 상처를 남기고 동부 필라델피아에 있는 대학으로 떠나며 유아기를 마쳤다.

대학 졸업 후에도 록 뮤지션으로 자리를 잡아보려 애쓰며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이어가던 미쉘은 엄마의 암 진단 소식을 듣고 엄마 옆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엄마에게 한 숟갈의 음식이라도 먹이기 위해 잣죽을 만들며 엄마의 세계로 들어가는 경험을 시작했다. 마지막 남은 시간에 딸과 제주도 여행을 원하는 엄마의 뜻대로 한국방문도 하지만 병원 응급실에서 고통스러운 시간만 보내고 돌아왔다. 엄마가 좋아했던 자신의 남자 친구와 서둘러 결혼까지 하며 엄마의 소생을 기도했으나 엄마는 진단받고 6개월도 못 되어 세상을 떠났다.

어느 날 H Mart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 층 푸드 코트로 올라갈 때  익숙한 풍경과 음식 냄새와 떨걱거리는 에스컬레이터의 흔들림 속에서 그는 순간 온몸으로 느껴지는 엄마를 기억하며 쏟아지는 눈물을 감추지 못한다. 보도블록 길에서 튀어나온 돌조각에 넘어질 뻔 할 때, 수년 전 샹젤리제 길에서 넘어질 뻔한 기억이 떠올라 오며 오랜 세월 동안 망각 속에 숨겨져 있던 일들을 기억했다는 마셀 프루스트를 떠오르게 된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미쉘과 엄마는 2년에 한 번씩 한국 외가를 방문하여 여름방학을 보냈다. 한국 도착 후 시차로 새벽에 잠이 깨면 엄마와 어린 딸이 밥솥 뚜껑을 열어 놓은 채 밥을 퍼서 간장게장과 먹던 일은 어린 미쉘이 가진 선명한 기억 중에 하나다. 슬픔은 미쉘로 하여금 끝없이 엄마와 가진 시간과 소소한 경험들에 맴돌게 했다.

냉면은 더욱더 차게 얼음을 갈아 넣어주고, 된장찌개는 더욱더 뜨겁게 꼭 뚝배기에 담아 보글보글 끓여주던 엄마,  외할머니 장례식에 자신에게도 까만 한복을 입혀 상주로 세웠던 외가와의 관계, 학교나 공항에서 특별히 우아한 차림으로 자신을 기다렸던 엄마의 모습. 미셸은 엄마의 많은 행동은 그의 뜨거운 사랑의 언어였음을 서서히 발견한다.

한국말이 서툰 딸과 생소한 언어와 문화 속에서 딸을 키우던 엄마 사이에는 말로 표현되지 않았던 끝없는 사랑의 고백으로 채워져 있었다. 미쉘은 자신도 아빠보다는 엄마와 더 많은 정서를 공유함을 깨달으며, 코리언-아메리칸의 정체성을 찾아갔다. 엄마의 죽음 후에 마음을 누르던 후회와 죄책감이 조금씩 무게를 덜어 감도 느꼈다.

 

독자들은 지구 어디에서 어떤 언어를 말하며 살던 기억은 인간에게 위로를 허락할 수 있는 삶의 선물임에 크게 동감하게 된다. 이제 그는 친구들과 담담한 얼굴로 엄마 잃은 슬픔을 이야기할 수 있다.

‘Crying in H mart’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다. 책을 읽으며 독자에게 다가오는 첫 느낌은 가장 개인적인 순간들과 그때의 감정을 예상외로 솔직하고, 섬세한 문장으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Crying in H Mart’ 는 미국 중상층 가정에서 자란, 평범해 보였던 틴에이저가 특정한 배경 속에서 경험한 성장의 아픔과  삶을 그린 귀한 기록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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