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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입국 일가족 4명 동사
매니토바주에서 미국 가던 중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Jan 21 2022 12:43 PM
체감온도 영하 35도의 강추위를 뚫고 캐나다에서 미국에 밀입국하려던 일가족 4명이 동사했다.
20일 매니토바주경찰은 미국과 국경을 맞댄 에머슨평원 지대에서 성인 남녀와 갓난아기, 10대 소년 등 총 4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장소는 국경선 앞 10m 지점이었다.
캐나다당국은 이들이 미국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일행과 떨어진 채 어둠속 벌판을 밤새워 걷다가 탈진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매니토바주경찰은 "사망자들은 강추위와 눈보라 속에서 고립됐다"며 "추위뿐 아니라 끝없는 벌판과 거대한 눈더미,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헤맸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에 먼저 적발된 인도 남성은 배낭에 아동복, 기저귀, 장난감 등 유아용품을 갖고 있었는데 단속된 일행 중 유아는 없었다. 이 물품들은 죽은 일가족의 아기를 위한 것으로 당국은 추정했다.
미국 측은 이동 중 가족과 떨어졌다는 이 남성의 진술을 근거로 캐나다에 수색을 요청했고, 캐나다 측은 수색 시작 약 4시간 만에 시신을 발견했다.
앞서 이날 미국 세관·국경관리 당국은 자국 내 국경 지대에서 15인승 승합차에 불법 체류자 2명을 태우고 있던 미국인 스티브 섄드(47·사진 오른쪽 위)를 현장에서 적발해 밀입국 알선 혐의로 체포했다.
관리들은 섄드를 이송하던 중 유아용품 배낭을 메고 있던 남성 등 인도인 밀입국자 5명을 발견했다.
이들은 약속된 알선자를 만나기 위해 11시간 동안 걷던 중이었으며 숨진 일가족 4명과 함께 미국 쪽으로 걸어가다가 밤사이 헤어졌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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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전체 댓글
교민2 ( yukony**@gmail.com )
Jan, 22, 10:07 AM참으로 안타깝다...다음생에서는 부디 좋은나라에서 태어나기를 바란다
Admiral Lee ( alwaysthanx**@gmail.com )
Jan, 22, 08:23 PM마음이 아프다. 눈 벌판에서 기진맥진하다가 얼어 죽었다니 기가 막히다. 알선책이 나쁜가. 아니면 삶의 불평등을 만든 세상이 나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