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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아직은…특히 온타리오주에선 “노”
충전소 부족하고 정부지원금도 없어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Apr 28 2022 11:23 AM
차를 산다면 물론 전기차를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콘도나 아파트에 산다면 어디서, 어떻게 충전?
연방정부는 모든 사람들이 전기차를 사기를 원하며 자동차 제조회사들도 마찬가지이다.
온타리오주의 현재 충전소 환경에서는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차가 필요하다면 휘발유 구동 하이브리드(휘발유힘으로 주행하다가 전지가 충전되면 그 힘으로 운행)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일반가정용 전기로 충전)가 여전히 적합한 선택이다.
최근 포드 머스탱의 새로운 전기SUV 마하-E를 일주일 동안 시승했을 때 이것이 바로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유형의 차임을 알 수 있었다. 승객과 화물 공간이 넉넉하고, 4륜구동, 힘이 좋고 내외부 스타일링도 훌륭해 가족용으로 적합했다.
다만 두 가지가 발목을 잡았다. 시작 가격이 5만 달러, 가격도 너무 높지만 차를 충전할 장소를 찾아야 했다.
어느 날 온도가 영하 10도를 맴돌고 배터리 잔량이 85%에 달했을 때, 머스탱은 280 km를 더 갈 수 있었다. 그 이상을 가려면 충전이 필요했다. 영하 날씨는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차고와 같은 장소에서 밤새 충전하면 영하의 기온은 문제되지 않는다)
토론토 다운타운의 콘도에는 밤새 충전할 플러그가 없다. 따라서 공공충전소에 의존했다. 레벨 2 충전기가 주변에 많지만 완전충전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 가장 가까운 레벨 3충전기(빠른 속도로 충전됨)는 근처 병원에 있었다. 그러나 거기서 충전하는 동안 추운 차 안에서 뭘하며 기다리지?
머스탱의 남은 거리가 60 km 정도로 떨어졌을 때 병원으로 향했다. 그러나 누군가가 충전기를 사용 중이었므로 그 차가 완충될 때까지 30분 이상 기다렸다.
머스탱은 최고 50킬로와트의 충전 속도로 80%까지 충전하는데 1시간 이상 걸렸다. 더 빠른 충전소가 있지만 20킬로미터나 떨어졌다. 차가 거기까지 가도 충전기가 작동하거나 기다리지 않고 금방 사용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었다. 이 같은 경험을 몇 번 하고 나니 전기차 선택이 후회되기도 했다.
스마트폰으로 충전소 위치 앱과 지도 등으로 무장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추운 날에는 하던 일을 중단하고 충전소를 찾아가는 일이 복잡하게 느껴졌다.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전기 자동차를 운전해 본 결과 전기차는 여러 면에서 가스차를 쓸모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신뢰할 수 없는 충전소와 지저분하고 복잡한 네트워크 외에도 밤에 충전할 수 없다면 온타리오에서는 전기차가 아직 이르지 않을까.
그래도 전기차는 점점 더 많이 팔린다.
런던 소재 컨설팅업체 IHS마킷의 보고서에 따르면 배터리 전기자동차(BEV)는 2021년 등록된 차 중 3.79%를 차지, 2020년 보다 절반가량 증가했다. 여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s)를 포함하면 등록 비율은 5.6%로 오른다.
전국 10개 주중 브리티시컬럼비아는 전체 차량 중 13%가 배출 제로로 등록됐고 퀘벡은 9.5%로 그 다음이다. 두 주 모두 인센티브가 좋다.
온타리오 주는 인센티브가 없다. 등록된 전기차는 단지 3.3%로 전국 평균보다 훨씬 낮다. (더그 포드 보수당정부가 집권하면서 대당 5천달러의 현금보조를 취소했다.)
연방 자연자원부(Natural Resources Canada)가 이제까지 인구 1, 500만명의 온타리오주에 설치한 충전소는 레벨 3 스테이션 325개를 포함, 총 973개 뿐이다.
테슬라 전용 충전소를 포함해서다. 테슬라가 아닌 다른 차를 가졌다면 플러그는 415개 뿐이다.(퀘벡주는 800개 이상). 시간당 50킬로와트보다 더 빨리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는 158개 뿐이다.
2021년 전국에서 등록된 전기차는 20,197대였다. 이중 80%가 집에서만 충전한다고 해도 나머지 4,000대 이상은 공공충전소에 의존해야 한다. 더군다나 콘도/아파트 거주자들은 냉대 받는다.
그래도 다음 구입차는 전기차다. 다만 온타리오 주에서는 여전히 불편이 많다. 그래서 “완전히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해도 과히 틀리지 않는다.
[Wheels.ca의 컨텐츠 전략가 Kunal D'sou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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