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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악단 사랑받는 듯
뛰어난 연주에 청중도 만원
- 박정은 (edit1@koreatimes.net) --
- 02 May 2022 01:04 PM
“청중이 70명 정도되면 성공이라 생각했는데 100명이 넘는 분들이 오셔서 몹시 감격스러웠어요.”
캐나다한인교향악단의 실비아 김 단장은 2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상기된 목소리였다. "연주도 잘됐고 청중들도 즐거워했다"고 김 단장은 소리치듯 말했다.
지난 30일 토론토 세인트조지온영교회(5350 Yonge St.)에서 열린 2년 만의 대면 연주회는 김단장의 논평이 자화자찬만은 아니었음을 보여주었다.
'봄에서 여름으로'라는 명제가 붙은 공연은 연주의 질이나 청중 참석 등에서 기대 이상이었다.
시작 오후 7시 전부터 청중은 줄을 서서 입장했고 당일 25달러짜리 티켓 구매자로 혼잡이 빚어져 공연은 7분 정도 늦게 시작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좌석을 떼어놓았으나 무시됐다. 좌석은 꽉 찼고 일부는 시종 서서 들었다.
2019년 11월 이후 첫 샤론 리가 지휘한 이날 무대는 모차르트의 ‘피아노와 목관을 위한 5중주’를 시작으로 비발디의 사계 중 ‘봄’,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내림 나장조’, 피아졸라의 ‘망각’과 ‘리베르탱고’,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 순으로 진행됐다. 앙콜곡으로 '여름'을 다시 연주했다.
바이올린 독주자는 조엘 기지혜, 스텔라 송혜은이었다.
첫 번째 연주곡 모차르트의 ‘피아노와 목관을 위한 5중주’는 훗날 후배 베토벤이 같은 조와 악기 편성으로 모방 작곡을 하기도 한 명작으로 불과 이틀 안에 쓰여 이틀 만에 초연된 세기의 작품.
디베르티멘토는 모차르트가 16살이던 해 겨울 고향에서 잠시 쉬면서 쓴 명쾌한 현악곡이다. 모차르트의 실내악은 고전파 시대의 보물창고로 불린다.
아르헨티나 출생(1921)의 피아졸라Astor Piazzolla는 아르헨티나의 전통 민속음악인 탱고를 클래식의 반열에 올린 사람으로 1982년 실내악곡으로 작곡한 망각Oblivion이 '헨리4세' 영화의 사운드 트랙으로 발표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한편 교향악단은 다음달 4일(토) 윌로우데일 엠마뉴엘 연합교회(349 Kenneth Ave.)에서 연주한다. 베토벤과 풀랑크Poulenc를 선보인다. 김영건 피아노, 샤론 리 바이올린, 문윤지Sarah가 플루트를 맡는다. 문의: info@kcso.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