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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의 기쁨을 누려봅시다
파종 후 한두 달이면 먹을 만큼 자라
- 박정은 기자 (edit1@koreatimes.net)
- May 13 2022 12:56 PM
공공지역서 고사리 따다가 벌금받기도
일부 한인들은 매년 봄이면 산마늘이나 취나물, 고사리 등 야생나물을 캐러 외곽지역으로 나간다.
싱싱한 야채를 따서 먹으니 맛이 좋다.
하지만 온타리오주에서 함부로 야생나물을 캐다가 경찰단속에 걸리면 벌금폭탄을 맞는다.
공원이나 산에서 나물을 채취하는 행위는 온주환경보호법(Environmental Protection Act)의 ‘야생식물·동물 훼손행위(injury or damage to property or to plant or animal life)’로 간주돼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지자체에 따라 벌금이 다르지만 수백 달러에서 최대 5천 달러 수준이다.
법을 어기지 않고도 수확의 기쁨은 얼마든지 누릴 수 있다.
쇼니파크 커뮤니티가든의 코디네이터 정필상(필립·전 본보 기자·텃밭가꾸기 전문가)씨는 본보 독자들을 위해 텃밭 가꾸기 요령을 소개했다.
정 코디네이터는 농사의 기본은 땅 만들기라고 강조한다. 파종 전 땅에 퇴비작업을 하고 흙을 고루 섞은 다음 파종을 하면 더 잘 자란다.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다.
상추나 얼갈이배추는 날씨에 따르지만 한두 달 지나면 뜯어 먹을 정도가 된다. 상추는 한번 솎아낸 자리에는 더 이상 자라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씨를 뿌려 여름 이후까지 수확할 수 있다.
씨앗을 파종하는 경우와 모종을 구입해 옮겨 심는 경우가 있는데, 들깨·토마토·고추 등의 모종은 추위에 약하므로 밤 기온에 주의해야 한다.
농사를 시작하면 항상 일기예보에 관심을 기울여 밤 기온이 12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에는 모종에 비닐을 덮어주거나 또는 모종을 집안으로 들여야 한다.
“보통 빅토리아데이(5월23일)를 전후해서 모종을 정식(땅에 옮겨 심는 작업)하는데 이때 모종이 뿌리를 내리면서 자리잡는데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
정 코디는 유튜브 등을 통해 텃밭에 대해 독학하면서 2014년 토론토 영락교회에서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농업교실을 운영했다.
2016년에는 33명의 수강생과 쇼니파크 커뮤니티 가든에서 텃밭운영을 시작하면서 유기농 퇴비 만드는 법 등을 전수하고 환경보호에도 앞장섰다.
한편, 토론토한인회는 지난해부터 한인회관 뒤편에 텃밭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선착순 10명에게 텃밭을 나누어주고 야채를 가꾸도록 도움을 준다.
텃밭운영회비는 연간 30달러, 단, 한인회비 납부자에 한한다. 모종·장비 개인 준비. 문의: (416)383-0777, admin@kccatoront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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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기자 (edit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