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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관장 우크라사랑 본받자
1만 불 지원...가르치고 지원하고
- 박정은 기자 (edit1@koreatimes.net)
- May 17 2022 02:35 PM
캐나다 탤런트쇼에도 출연 시범 보여
캘거리 임승민(47·모형수표 단체사진 중 앞줄 오른쪽 끝) 태권도 관장이 14일(토) 1만 달러를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기부했다.
액수를 떠나 그의 정성은 지속적이다. 그는 이날 가진 태권도 페스티벌에서 3천 달러의 수익이 발생하자 사비 7천 달러를 보탰다.
연례행사였던 이 대회는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열렸다. 수련생들은 경쟁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이에 참가했다.
이번 페스티벌 참가자는 300명 정도였으며 참가비는 70달러, 입장료는 무료였고 관중까지 800명 가까운 인원이 모였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 행사에서는 한국 전통놀이 체험존이 마련돼 더욱 즐거웠다.
지난 2016년 앨버타 포트맥머리 화재 때도 임 관장은 1만 달러를 기부했다.
임 관장은 지난 3월에는 4천 달러를 우크라 난민들의 필요 물품구입을 위해 기부했다. 이를 보고 임 관장의 제자 사범들도 주머니를 털어 릴레이 기부가 이어졌다.
임 관장은 2001년 한국 외교통상부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파견 당시 국제협력요원 자격으로 우크라이나에 가면서 이 나라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2년 여 동안 태권도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고 사관학교와 경찰학교 등에서도 지도했다.
그가 우크라 제자들의 국제대회 참가 경비를 지원한 것도 한 두번이 아니다. 장애인 태권도 선수권대회 4회 우승을 차지한 우크라인 비카 마루축 선수를 위해 훈련비와 참가경비를 10년 이상 지원했다.
임 관장은 그곳서 평생의 짝도 만났다. 키이우(키에프)의 차이코프스키 국립음악원 출신 성악가 한영주씨를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 이들은 2006년 캐나다로 이주했다.
임 관장이 이끄는 태권도시범단은 지난 3월 세계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인 ‘캐나다 갓 탤런트Canada’s Got Talent에서 예선을 통과했다. 결선진출에 실패했지만 세대와 인종을 초월한 태권도 정신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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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기자 (edit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