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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 싱어 제이콥 하가드 재판 (하)
여성 "설마했으나 결국 성폭행 피해"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 26 May 2022 09:48 AM
하가드 측 "잘 지내고 이제와서 아닌척"
반대심문에서 변호인단은 제이콥 하가드(사진 오른쪽 끝)가 화장실에 간 사이 호텔방에서 도망칠 수 있었음을 주장하면서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A는 “어떻게 집으로 돌아갈지, 택시를 불러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택시를 부를 생각을 못했다. 또 그가 그럼 낌새를 눈치챌 것이 두려웠다”고 답변했다.
변호인들은 또한 그녀가 다른 누군가에게, 또는 심지어 911에 전화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A는 당시 경찰을 개입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녀가 문자를 보낸 친구는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는 두 사람 중 한 명이었고, 가장 빨리 무슨 방법을 취할 사람으로 생각됐다고 답했다.
변호사는 이 여성이 하가드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중 일부를 스크린샷으로 찍어 경찰에 넘겼다고 했지만 하가드와 성행위를 하기 위해서 토론토에 왔음을 보여주는 메시지는 그속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변호인들은 A가 모든 일을 예상했고 또 바라기까지 했으므로 하가드가 성폭행한 것이 아니라는 논리를 폈다.
이에 대해 A는 흥분한 상태에서 초기 메시지를 보냈을 뿐이며 9월30일 사건 이후로는 그들이 교환한 텍스트를 다시 보기가 징그러웠다고 말하면서 변호인 주장을 부인했다.
A는 12살 때 하가드를 만났고 15살 때 인사를 나눈 후 그와 직접 소통을 시작했다. 그들의 대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특히 메시지와 이미지를 잠깐 볼 수 있는 앱 스냅챗을 사용한 후부터 더욱 더 성적인 내용이 곁들여졌다. 결국 두 사람은 누드사진을 교환했고 하가드는 그녀에게 음란한 동영상을 보냈다.
하가드는 문자를 교환하고 나서 몇 주 뒤 그녀와 친구 2명이 토론토에 있는 헤들리의 공연을 보러 오도록 주선했고 이들에게 무대 뒤 출입증을 줬다. 그가 무대 뒤에서 그녀의 엉덩이를 만졌다는 주장도 있으나 입증되지 않았다.
그녀는 여름에 그와 연락을 계속했고 그는 심지어 그녀가 16살이 되었을 때 그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 관계가 아주 가까워진 것이다.
이들은 9월 하루 만나기로 날짜를 잡았고 함께 쇼핑, 점심, 관광 등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른 밴드 멤버들과 매니저가 동참할 것으로 생각했다.
A는 문자를 잘 보면 그가 '무언가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키스 이상의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만약 자기가 키스를 거절한다면 "그는 내 의사를 존중할 것이다"며 그들의 하루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날 그녀가 그의 호텔로 간 것은 그를 만나 다른 곳으로 갈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