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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충분하니 윈저에 세워달라
온주·시당국, LG공장 유치 총력
- 박영신 (press2@koreatimes.net) --
- 26 May 2022 11:14 AM
25억 불 프로젝트 무산될까 노심초사
온주 보수당과 정치권이 윈저시의 LG화학 양극재(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공장 투자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LG화학이 우려하는 불안정한 전력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이달 초 윈저시 관계자들과 만나 인력채용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충분한 전력공급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소식에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양극재 공장 준공 시 2024년에 약 15메가와트(MW), 2025년에는 25MW의 전력이 필요한데 윈저시가 이에 대한 확답을 주지 못한 것이다. 일부에서 투자 협상이 결렬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윈저시는 LG화학의 투자 무산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더그 포드(사진 위) 온주총리는 지난 13일 윈저시 소재 자동차 부품 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윈저시에서 개업하려는 모든 회사에 충분한 전기를 공급할 것"이라며 "6월 주총선에서 재집권할 경우 10억 달러를 투자해 윈저시에서 5개의 새로운 송전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에 참석한 드루 딜킨스(아래 사진 뒷줄 왼쪽에서 2번째) 윈저시장도 새로운 송전선로가 LG화학공장을 지원하는데 충분한 전력이 확보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는 윈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LG화학은 바로 이 공장 인근에 25억 달러를 들여 양극재 생산공장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공장은 총 50억 달러를 투자 2024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윈저시 관계자는 "폴란드에도 LG화학 공장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바로 맞은편에 있다"며 LG화학이 윈저 내에 양극재 소재공장을 준공할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일각에서는 더그 포드 온주총리가 임기 초반 수백 개의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폐기하기로 한 결정 때문에 LG화학 양극재 공장 유치가 무산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에너지 컨설턴트인 브랜트 오코너는 온주정부가 2018년에 윈저-에섹스 지역의 2개를 포함해 거의 800개의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취소하지 않았다면 LG화학의 에너지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2019년 빌 워커 온주 에너지 부장관은 "납세자 비용을 낮추고 지방의 급증하는 적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정부의 결정을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