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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무슬림 가족 참사 1주기
교육청, 조기게양 등 추모행사
- 박정은 기자 (edit1@koreatimes.net)
- May 27 2022 01:10 PM
지난해 6월6일 런던에서 차도를 달리던 트럭이 갑자기 인도를 걷던 무슬림 가족에게 돌진했다. 고의가 아닌 운전사고였다.
이 사고로 무슬림 가족 중 할머니부터 손녀까지 3대 4명이 숨지고 유일한 생존자인 9살 소년도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모두 14년 전 파키스탄에서 이민왔다.
사고가 나고 가해 운전자인 너새니얼 밸트먼(20)에게는 4건의 살인 혐의와 1건의 살인 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곧이어 참변을 애도하는 다종교 가두 행진이 국영방송인 CBC 특집으로 생중계되기도 했다.
이 참변이 곧 1주기를 맞는다.
런던 템즈밸리 교육청(TVDSB)은 무슬림 커뮤니티 등 여러 단체와 협력하여 이 비극적인 사건을 기념하는 행사를 갖는다.
교육청 산하 모든 학교는 오는 6일 하루 동안 조기(弔旗)를 게양한다. 학교입구 표지판에는 ‘TVDSB는 ‘우리의 런던 가족’을 기억합니다(TVDSB Remembers ‘Our London Family’)‘라는 메시지를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학생들은 무슬림 일가족을 기리기 위해 학교 구내에서 15분 산책에 참여, 이슬람 혐오문제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날 학교구성원들에게는 보라색과 녹색옷을 착용하도록 권장된다.
녹색은 이슬람 문화권에서 매우 중요한 색으로 이슬람교의 예언자인 마호메트를 상징한다. 보라색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나타내는 색으로 여성 권리를 향상시키기 위한 여성 운동의 상징 혹은 성소수자들을 상징하는 색으로도 쓰인다.
학교는 또한 충격적인 이 사건과 관련해 복지가 필요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신건강 서비스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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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기자 (edit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