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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세 은퇴 신부 성폭행 혐의 기소
경찰 "52년 전 원주민학교서 몹쓸 짓"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Jun 19 2022 10:12 AM
은퇴한 90대 신부가 50여 년 전 원주민 기숙학교에서 10세 여아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매니토바경찰은 위니펙에 사는 아서 마세(92·사진) 전 신부의 아동 성폭행 혐의가 확인돼 지난 16일 자택에서 체포했다.
마세 전 신부는 1968~70년 위니펙 북동쪽 포트 알렉산더 원주민 기숙학교 재직 때 당시 이 학교의 10세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 후 그는 조건부 석방됐으며 내달 20일 파워뷰 법정에 출두한다.
경찰은 2010년 현지의 제보를 받아 내사를 벌인 후 다음해 공식 수사에 착수해 11년 만에 그의 혐의를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80여 명의 전담 수사관이 동원돼 북미 지역에서 700여 명을 접촉했으며 목격자와 피해자를 수소문해 75건의 진술서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피해 가능성이 있는 모든 희생자를 가려내기 위해 당시 학생과 직원 명단 등 수천 건의 문서를 조사했다"며 "불행하게도 많은 피해자가 정신, 육체적 건강 문제나 사망 등 이유로 조사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숙학교는 1905년 문을 열어 지역 원주민 사회를 대상으로 운영되다가 1970년 문을 닫았다.
원주민 지역사회 대표는 "그동안 이 사건과 관련한 무수한 얘기가 있었지만, 공식 조사가 없었다"며 "우리에 대한 편견으로 우리의 말을 믿어주지 않을 때 매우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생보니파스 교구는 성명을 통해 "사건과 상황에 깊이 슬프다"며 "모든 성폭행 피해자, 특히 가톨릭교회가 운영한 원주민 기숙학교의 학생으로서 더욱 고통을 받은 이들과 함께 연대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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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