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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계기로 우주강국 거듭나길"
인공위성 전문가 문우일 교수 반응
- 박정은 기자 (edit1@koreatimes.net)
- Jun 21 2022 01:37 PM
발사 지연에 가슴 철렁한 순간도 정부지원 통해 우주산업 초석 다져야 위성분야, 아직 일본·중국에 뒤져
21일 오후 4시(한국시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위성궤도에 안착했다.
이로써 한국은 러시아와 미국, 유럽과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세계 7번째로 1톤 이상의 실용적 인공위성을 자체 기술로 쏘아올린 우주 강국 반열에 올랐다.
토론토에 거주 중인 문우일(81) 매니토바대 명예교수는 2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내 전공이 인공위성이다. 그동안 다른 나라에서 쏘아올린 인공위성들을 연구했는데, 이번에 누리호가 성공해 가슴 벅찬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누리호는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개발된 최초의 우주 발사체다.
위성을 쏘아올린 75톤급·7톤급 액체 연료 엔진부터 발사체에 탑재된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에 이르기까지 핵심 기술과 장비 모두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그야말로 한국 과학사에 기념비적인 순간이다.
문 교수는 “사실 지난 15일 발사되기로 했던 누리호가 16일로 연기 그리고 또다시 21일로 재연기되는 걸 보면서 내심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문 교수가 서울대 교수로 부임할 당시 한국우주연구소 전문가들과 교류가 많았고 많은 제자들이 연구진으로 있기에 더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는 “이번 성공으로 한국이 독자적인 우주운송 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지만 인공위성 분야에선 한국이 아직 일본이나 중국보다 뒤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이번 성공이 우주산업에 초석을 놓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앞서 2017년에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7회 한-캐 과학기술 학술대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장(장관 유영민)을 받았다.
또한 그는 인공위성이 태양빛 없이 마이크로웨이브를 사용해 지구관측 사진을 촬영하는 기술을 연구했으며 한국 인공위성 기술 발전에 공헌했다.
문 교수는 서울대·매니토바대 교수를 역임, 캐나다우주항공국(CSA) 자문위원, 유럽우주항공국(ESA) 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KVN) 자문위원 등을 지내기도 했다.
현재 문 교수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회원으로 학술지 논문 심사를 맡고 있다. 2002년 협회 석학회원Fellow로, 2007년엔 라이프 펠로우로 선정됐다. 이 협회는 세계 최대의 기술 전문가 협회로 전 세계 160여 개국에 42만여 명 이상의 회원이 있는 단체로 펠로우는 IEEE 회원 중 최상위 0.1% 이내에서 선정되는 최고 기술자 등급이다.
끝으로 문 교수는 “앞으로 한국이 우주강국의 대열에 오르기 위해선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새 정부에서 잘 추진하고 지원해서 우주강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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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기자 (edit1@koreatimes.net)
전체 댓글
JimanPark ( korando19**@gmail.com )
Jun, 22, 02:40 PM킴벌리 한마디 해야지.. 요즘 너무 조용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