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핫뉴스
무더위에 스모그까지…
공장오염·자동차 배출개스가 원인
- 박정은 (edit1@koreatimes.net)
- Jun 22 2022 02:33 PM
노약자·만성질환자 위험 애완동물도 열에 취약

코로나가 거의 끝나가니까 폭염과 스모그가 뒤를 이어 괴롭힌다. 무슨 악감정이라도?
2015년 캐나다 공기를 담은 공기캔(Can:깡통)이 중국에서 불티나게 팔렸다. 전 세계적으로 캐나다 공기는 품질높게 인식됐기 때문이다. 지금도 사실인가.
한국이 황사와 미세먼지로 골머리를 앓는다면 최근 토론토는 스모그smog 현상이 사회문제로 대두된다. 스모그는 대도시나 공업지역에서 대기 속의 먼지나 매연입자가 수증기와 엉겨 붙어 안개처럼 되는 현상이다.
캐나다와 미국은 많은 공장이 오대호 주변에 있어 공장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호수의 수증기와 만나 온타리오주, 특히 남부지역에 영향을 준다.
이들 중 절반은 바람을 타고 온 미국산이다. 토론토의 스모그 현상은 주로 여름에 나타난다.
자동차 배출개스 또한 원흉이기 때문에 토론토시는 차별로 배출개스 허용기준의 적합 여부를 심사, 인증하는 제도Mandatory Drive Clean Test를 시행하지만 문제 해결에는 역부족이다.
노스욕 거주 이민선씨는 “한국의 미세먼지를 피해 토론토로 이주했다. 아이들이 맑은 공기를 마실 줄 알았는데 여기서 공기청정기를 사야할 줄은 몰랐다”며 “매일 아침 날씨를 보면 간혹 서울보다 공기질이 나빠 놀란다”고 말했다.
토론토처럼 고층빌딩이 많은 도시에선 높은 건물이 바람을 막고 공기가 순환하지 못해 오염 물질이 계속 쌓이면서 기온이 올라간다. 이는 곧 도시의 중심부에서 ‘열섬 현상’으로 나타난다. 한적한 시골보다 대도시에서 더 덥다고 느끼는 이유다.
토론토 다운타운 거주 에리카 한씨는 “요즘 너무 더워서 하루 종일 에어컨을 켰더니 가족들이 냉방병에 걸렸다”며 “콘도의 창문을 열어도 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고 어떨 때는 매캐한 냄새에 우울해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
한씨는 “15년 전 어학연수 왔을 때만 해도 이러진 않았는데 공기마저 우리 서민층을 못살게 군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관련기사>
토론토 무더위 경보 오늘(30일) 낮 최고 29도 -- 30 May 2022
여기 오시면 무더위 '싹' 토론토시 쿨링센터 개방 -- 29 Jun 2021
무더위 속 차안에 아이 방치 20대 남녀 아동학대 혐의 기소 -- 27 May 2021
최근에는 연일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 폭염 경보까지 발령됐다. 노약자 뿐 아니라 동물들도 안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크빌 동물병원Upper Oakville Pet Hospital 이승익 수의사는 “개는 기본적으로 땀을 흘릴 수 있는 기관이 발바닥과 코 정도 밖에 없기 때문에 열 발산하는 게 사람보다 불리하고 사람보다 2도 가량 체온이 높기 때문에 열에 취약하다”며 “산책할 때 개는 사람보다 콘크리트 지면에 더 가깝기 때문에 고온에 더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간혹 차량에 창문을 열어두고 개를 차안에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개를 차에 혼자 둬서는 안 된다”며 “요즘 같은 무더위엔 수분이 포함된 음식은 남으면 버리고 산책 시 고여 있는 빗물 등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스욕 중앙약국 김성대 약사는 “무더위에 오랜 시간 노출돼 열·두통·식은땀·구토·현기증·근육경련 등 일사병 및 열사병 증세를 보이면 우선 서늘한 곳으로 이동 조치한 후 옷을 느슨하게 풀어주고 미네랄이 함유된 이온음료를 먹거나 파우더 형태의 전해질 보충제로 수분 밸런스를 맞추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만약 증세가 나아지지 않으면 응급실로 즉시 가라”고 권장했다.
또한 김 약사는 “특히 노인들은 나이가 들면서 땀샘이 적어지기 때문에 열 발산이 어려워 열에 더 취약하고 영유아는 체온조절 기능이 온전치 않아 폭염에 취약하다”며 “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 또한 무더위 속 건강질환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혈압 환자는 혈관 확장을 통한 혈압 조절 능력이 저하돼 있기 때문에 온도 변화가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여름철 땀으로 인해 탈수가 되면 혈당이 올라가므로 충분한 수분섭취가 필수다.
한편 토론토시는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쿨링센터(냉방센터)를 운영 중이다.
www.koreatimes.net/핫뉴스
박정은 (edit1@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