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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낙태금지에 대기실 '눈물바다'
대법원 판결 후 문닫는 병원 속출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Jun 25 2022 07:35 AM
미국 연방대법원이 24일 여성의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뒤집자마자 일부 병원에서 임신중절 수술을 취소하기 시작했다.
판결이 나온 직후 앨라배마, 오클라호마, 애리조나, 아칸소, 켄터키, 미주리, 사우스다코타, 위스콘신, 웨스트버지니아, 루이지애나 등의 병원에선 임신중절 수술을 속속 중단했다.
이들 주에는 대부분 대법원 판결과 동시에 자동으로 낙태를 불법화하는 이른바 '트리거(방아쇠) 조항'이 적용되고 있다.
실제 아칸소주 리틀록에 있는 병원은 대법원 결정이 온라인에 공개되자마자 문을 닫았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여성 전문 병원도 문을 닫고 직원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웨스트버지니아의 병원 관계자는 온종일 수십명의 환자에게 취소 전화를 돌렸다면서 "환자들이 충격 속에 말을 잇지 못했고, 일부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앨라배마의 병원에서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24일 병원을 찾아온 환자들에게 임신중절 수술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알리자 대기실이 눈물바다가 됐다.
낙태권 옹호 단체인 미국 구트마허연구소는 미 50개 주 가운데 26개 주가 낙태를 사실상 금지할 것이라고 집계했다.
트리거 조항이 적용된 주를 제외하고 미시시피와 노스다코타에서는 주 법무장관 승인 후에 발효될 예정이다. 와이오밍에서는 대법원 판결 5일 뒤부터 법률 효력이 발효된다. 아이다호, 테네시, 텍사스에서는 30일 뒤부터 낙태가 금지된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 찬반이 팽팽히 갈리는 주에서는 투표로 최종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임신중지를 돕는 멕시코 시민단체 '네세시토 아보르타르(낙태가 필요하다는 뜻의 스페인어)'에는 미국 여성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등에서는 임신중지가 자유롭기 때문이다. 임신중단에 쓰이는 약물인 미소프로스톨도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다.
대법원 판결로 임신중지를 제한하는 주가 늘어나면 멕시코로 국경을 넘는 미국 여성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 뿐만 아니라 캐나다로 향하는 '원정낙태'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사진) 오클라호마주의 낙태 수술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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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전체 댓글
BulletproofAmadeus ( ecosteamte**@gmail.com )
Jun, 26, 09:12 PM낙태 대부분이 원치 않은 임신일테고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는 살인행위인데
그것을 적극지원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