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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자고, 수하물 사라지고
'항공대란' 장기화...연방정부 뒷짐만
- 박영신 기자 (press2@koreatimes.net)
- Jun 30 2022 12:03 PM
항공사는 인력난에 스케줄 축소
지난 5월부터 주요공항의 수속지연으로 공항마비 상태를 겪고 있는 항공업계가 설상가상으로 항공편마저 줄인다. 이 때문에 항공대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항공업계는 폭증하는 여행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여름 휴가철 항공 스케줄을 축소하고 있다.
국내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는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하루 평균 150편의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29일 발표했다.
하루 1,400∼1,500회 스케줄을 소화하던 것에 비교하면 10%가량 결항하는 셈이다.
하지만 에어캐나다는 대부분의 항공편이 토론토와 몬트리올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며 국제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운항을 잠정 중단하는 노선은 몬트리올∼미국 피츠버그, 켈로나∼미국 볼티모어, 토론토∼포트맥머리 등 3개 구간이다.
마이클 루소 에어캐나다 CEO는 성명을 통해 "유감스럽게도 세계적으로 업계 상황이 예전 같지 않다"며 "우리도 예외는 아니어서, 현재 상태로는 탑승객에게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시스템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탑승객 수를 줄이는 조처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양해를 구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탑승객들의 수하물 도착이 지연되거나 사라지는 사례와 함께 결항이나 지연으로 공항 바닥에서 잠을 잤다는 등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본보도 66시간 동안 공항과 기내에서 대기한 끝에 한국에 도착하지 못하고 중간 기착지인 일본에서 다시 토론토로 돌아와야 했던 몽튼 가족의 이야기를 29·30일자에 게재했다.
토론토 한인여행사는 "지난주 결항과 지연으로 일정 변경하거나 환불을 원하는 고객들이 있었다"며 "이 경우 저희를 통해 항공권을 구입했기 때문에 처리해드리고 있지만 그외의 (정신적) 피해보상 등에 대해서는 항공사에 직접 문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석업체 데이터 '와조'에 따르면 국내 4대 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의 절반 이상이 6월22일~28일 사이에 예정보다 지연됐다. 4,800여편의 항공편 중 44% 이상이 지연됐고, 8.5%는 결항됐다.
항공사들은 한때 비용 절감을 위해 지상 근무자를 감원 우선순위로 뒀으나 이제는 처우 개선을 약속하며 충원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사태를 계기로 대다수의 종사자가 해고된 상황에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는데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게 '항공대란'의 주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밀려드는 탑승객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갑작스럽게 변하다 보니 항공사 입장에서는 돈을 벌 기회인데도 불구하고 비행기를 띄우지 못하고 있다.
한편 오마르 알가브라 연방교통장관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공항이나 항공사 모두 전세계적으로 벌어지는 항공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뻔한 답변만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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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신 기자 (press2@koreatimes.net)
전체 댓글
세아이맘 Jane ( ottawaeduservi**@gmail.com )
Jul, 05, 10:35 AM저도 그 피해자 중의 하나입니다. 시작부터 비행기 놓치고, 다시 예약해서 며칠후 출발을 했는데 토론토 공항 미국보더에서 짐 잃어버리고, 공항에서 17시간 기다려 한국행 비행기를 탔더니 기착지에서 짐을 하나 분실하여 며칠후에 한국집에서 택배로 그 가방을 받았더니 누군가 가방을 열어 물품 일부는 분실되었고 가방안의 물품도 망가져 버려야 하는 지경이 되었답니다.
BulletproofAmadeus ( ecosteamte**@gmail.com )
Jul, 13, 11:38 AM모두들 코로나를 잊어버린 모양세 같군요.
항공대란 못지않게 이번 겨울 코로나 6차
유행의 조짐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팬데믹때도 안걸리던 사람들이 줄줄이
확진을 받고 고생하고 있습니다.
이번 바이러스는 면역체계를 회피하는 오미크론 변종
으로 아주 독한 놈입니다.
왠만하면 여행 자제하시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