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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더 나빠질 수도"
최악 상반기 보낸 글로벌 금융시장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Jul 03 2022 10:02 AM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여파로 최악의 상반기를 보낸 글로벌 금융시장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진단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올해 들어 6개월간 21% 급락해 1970년 이후 5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고, 10년물 미 국채 가격도 1980년 이후 최대폭인 10% 이상 떨어졌다.
특히 위험 자산으로 꼽히는 기술주와 가상화폐 가격의 낙폭은 역대급으로 컸다고 지적했다.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까지 거론된다는 점에서 하반기 반등을 낙관하기도 쉽지 않다.
JP모건의 전략가 니콜라오스 파니거초글루는 과거 11번의 경기침체 때 S&P 500 지수가 고점 대비 평균 26% 하락했다는 점을 근거로 경기침체 가능성의 거의 80%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벌어진 주식 투매 현상의 상당 부분은 경기침체 리스크가 아니라 연준 금리 인상의 직접적 영향 때문이었다고 WSJ은 반박했다. 아직 경기침체 전망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의미다.
6월 초까지는 기준금리 인상이 채권 금리를 밀어 올리고 미래 이익에 대한 주식 평가 가치을 떨어뜨림으로써 성장주를 중심으로 급락장이 펼쳐졌다면, 이후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에 눈을 뜨면서 채권 금리가 떨어지고 그동안 선방하던 경기순환주가 더 큰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경기침체 가능성을 무시하던 월가의 애널리스트들도 이달 들어 기업들의 향후 이익 전망을 낮추기 시작했다.
제임스 매킨토시 WSJ 칼럼니스트는 "지금 시장은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 소나기 정도에는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깊은 경기침체가 기업 이익을 다 쓸어갈 경우 투자자들은 물벼락을 맞아 흠뻑 젖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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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