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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는 사람을 남기는 것"
푸드터미널 이화영씨…"유일한 아시아계 딜러"
- 조 욱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 Jul 13 2022 01:37 PM
야채·과일 하루 최고 1만 박스 유통

"장사는 이문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
조선 후기의 거상巨商 임상옥의 경영철학을 이곳 토론토에서 실천하는 한인이 있다.
온타리오주의 가락동시장, 이토비코 푸드터미널에서 성공스토리를 일군 한인딜러 이화영(60·사진) 내셔널 프로듀스National Produce 사장.
20년 간 야채·과일 소매업을 하다 2009년 푸드터미널에 입점한 그는 13년째 유일한 아시아계 농산물 딜러로서 러블로·월마트 등 대형마트와 PAT한국식품·H마트 한인식품점에 채소를 공급한다.
오이·토마토·배추·파·브로콜리·마늘 등 취급하는 농산물만 수십 가지에 달한다. 하루 최고 1만 개의 야채·과일 박스를 유통시킨다. 연간 8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다.
특히 오이는 이 사장 매장의 거래가격에 따라 푸드터미널 전체 시세가 정해질 정도로 영향력이 상당하다.
온주정부에서 라이선스를 엄격하게 관리, 수십년 동안 중국계도 아직 진입하지 못했고, 입점을 기다리는 도매업체만 700개에 달하는 푸드터미널에서 사업을 하게 된 사연이 궁금했다.
"이 가게의 전 주인은 농산물 유통업을 오랫동안 하면서 친해진 이탈리아계 딜러"라며 "2009년경 내가 캘리포니아에서 야채·과일 무역을 하고 있을 때 그 친구가 나를 급하게 찾는다는 연락을 받았다. 본인이 암에 걸려 더 이상 가게를 경영할 수 없다면서 영Young(이씨의 영어명)이 대신 가게를 맡아달라고 부탁해 상당히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권리금만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가게를 아무런 대가 없이 무상으로 넘긴 것.
1987년 캐나다로 이민, 20여년 간 농산물 유통 한 길만을 걸으며 '사람 남기는 장사철학'을 고집한 것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매장을 쉽게 얻었지만 정착하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수년간 주변 백인 업주들의 지독한 텃세 때문에 집 한채 값에 달하는 돈을 날린 것.
"백인 유통업자들의 영업 방해로 3년 동안 50만 달러를 손해봤다. 가격을 후려쳐 농장에서 받은 양파를 한 상자도 못 팔거나, 아예 중간에서 주문한 농산물의 가로채기도 당했다"며 "지금은 영수증 없이도 서로 농산품을 빌려줄 정도로 친구같이 친해졌다"고 그는 웃으며 말했다.
이 사장과 오랫동안 거래했다는 한식당 업주는 "그와 한 번이라도 대화를 나눈 사람은 누구든 그의 성품과 성실함에 반할 것"이라며 "푸드터미널에서 그를 볼 때마다 진심으로 일한다는 진정성과 겸손함을 느낄 수 있다. 매장 책꽂이의 철학서적을 틈만 나면 읽어 책이 너덜거릴 정도로 인격수양에도 열심"이라고 칭찬했다.
지금도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푸드터미널로 향한다는 이 사장.
"두 아들 중 큰 애가 일을 자주 돕는데 매장에 진열된 야채·과일들이 꼭 내 자식 같다. 그래서 채소박스들이 트럭에 실리는 걸 보면 '잘 키운 자식들 좋은 곳으로 시집·장가 보내는 느낌'이다. 사람들이 좋은 품질의 야채를 먹고 건강해진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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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욱 인턴기자 (press1@korea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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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eMan ( dcho9**@gmail.com )
Jul, 13, 03:34 PM Reply사람들과 주어진 일을 진심으로 대하며 항상 공부하시고 무엇보다도 맡은일을 즐겁고 열정적으로 하시는것 같아서 보기가 너무 좋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사업이 더욱더 번창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