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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엄마들 "울고 싶어라"
고환율에 "한국서 보내준 돈 받기 미안"
- 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 Jul 13 2022 01:55 PM
1불=1,006원...물가도 올라 시름 깊어
환율이 요동치는 와중에 캐나다 물가마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유학생 자녀를 돌보는 기러기 엄마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현재 원화·캐나다달러 환율은 1,006.79원으로 다시 1천 원대를 돌파했다. 지난달 초 9년 만에 처음 1천 원을 돌파한 환율은 잠시 1천 원 이하로 내려간 뒤 다시금 1천 원을 상회 중이다.
미시사가에서 고등학생 두 아들을 키우는 기러기 엄마 최모(48)씨는 1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국에서 매월 생활비를 7천 달러 정도 받는데 올해 처음 송금액이 1만 달러를 넘었다"며 "월세부터 식비, 학비, 유류비 등 안 오른 것이 없다. 하지만 캐나다 교육방식에 적응이 된 아이를 도중에 한국의 고등학교에 보내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경제적 부담 때문에 한국에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최씨가 밝힌 세 식구의 한달 생활비는 ▶고등학교 학비 월 3천 달러 ▶식자재 구입 2천 달러 ▶월세·유틸리티 3,500달러 ▶보험·유류비 등 기타 2천 달러 등으로 총 1만50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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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토론토대학교 아들을 둔 김모(55)씨는 "고환율로 정말 부담"이라며 "캐나다 물가도 너무 올랐다. 체감상으로는 20% 이상 오른 것 같다. 방학 때 아들과 함께 한국에 가는 것보다 토론토에 있는 것이 나은 것 같다. 예전에는 방학 성수기에 1천 달러 후반대에 토론토-인천 왕복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3천 달러가 넘었고 그나마 좌석도 없어 항공권 구입을 포기했다"고 토로했다.
자녀 둘을 키우며 오샤와에 거주하는 박모(46)씨도 "이전에 세자리였던 것이 네자리로 바뀐 환율을 볼 때마다 가슴이 떨린다"며 "매달 초 한국에서 돈을 보내는 남편에게 미안하다. 한인 엄마들끼리 만나면 온통 물가와 환율 얘기로 다들 걱정이 태산"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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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욱 기자 (press1@koreatimes.net)
전체 댓글
JimanPark ( korando19**@gmail.com )
Jul, 13, 05:46 PM매달 $7000 받고 남편도 한국에서 생활하고
그럼 남편 연봉이 얼마인지 대충 감이 오는데..
적어도 연봉 일억은 훨씬 넘습니다
이런 부자 기러기 말고 돈없는 유학생을 인터뷰 해보시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