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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판매 대신 임대로 돌린다
6월 GTA 리스팅 취소 645% 증가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Jul 27 2022 02:41 PM
콘도시장 냉각되며 당분간 관망 분위기
광역토론토GTA에서 콘도를 팔겠다고 리스팅(MLS)에 올렸다가 취소하는 사례가 이어진다.
광역토론토 콘도시장 분석 웹사이트 스트랫타Strata.c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콘도 판매취소 건수는 2,822건으로 1월의 380건과 비교 무려 643%가 증가했다.
이에 대해 양규창 중개인은 "많은 구매 희망자들이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자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콘도시장은 건실하다고 믿지만 최근에는 매물 등재후 10% 이상 가격을 낮춰도 거래가 없는 경우도 있다"고 양 중개인은 덧붙였다.
이현주 중개인은 "유례를 찾기 힘들정도로 매물을 리스팅에서 취소하는 사례가 많다"며 "셀러(판매자)는 최대한 높은 가격을 원하고 바이어(구매자)들은 가격의 추가 하락을 기대하기 때문에 거래가 죽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임대시장은 활발하다.
이 중개인은 "판매자가 사정이 급하지 않으면 판매시장에 내놓은 매물을 임대로 돌리는 경우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같은 부동산 시장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는 포드 온주총리의 이토비코 자택이다. 최근 그의 자택은 등재 열흘만에 40만 달러를 낮춰 280만 달러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부동산 매물 등록취소 건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중개인들도 '헛탕'을 치는 경우도 덩달아 늘어난다.
양 중개인은 "요즘같이 시장이 냉각되면 주택 판매를 위해 집을 꾸미는 스테이징과 사진 촬영, 인스펙션 등을 중개인 사비로 진행했다가 판매자가 마음을 바꿀 경우 그 비용은 전부 중개인이 떠맡는다"며 "일각에서는 중개인들의 수수료가 높다고 주장하지만 이같이 상황을 고려하면 반드시 높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RBC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의 집가격은 평균 집값이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2월부터 내년 2월까지 12%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한인부동산중개업계는 지난 2년간 지나치게 오른 시장의 가격 조정일 뿐 계속 증가하는 이민자들의 수요를 볼 때 시장기반은 안정적이라는 의견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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