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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이성우 곽재기 8년형 선고받아

김원봉의 의열단 창단과 구국투쟁 <5>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Aug 18 2022 10:08 AM

김수득 등 6인도... 독립 갈망하던 행동대원들


신흥무관학교 학생 김원봉의 설득에 모두 의열단 가입

"독립은 무력으로"

 

체포된 의열단원들의 인적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곽재기는 1919년 7월에 조선 독립운동을 하려고 중국 길림성으로 갔으며, 이성우도 간도에 있는 신흥학교라고 하는 항일 민족운동을 위한 무관학교를 다녔는데 이때 나이 19세였다. 김수득은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8개월의 1심 선고를 받았으나 2심에서는 무죄선고를 받고 석방된 후 그 길로 국외로 망명, 독립운동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 길림으로 갔으며, 황상규는 3·1운동이 일어난 해의 4월에 길림에 있는 유동열이 이끄는 조선독립군 본부의 회계과장이 되어 활동했었다. 윤소룡·김병환·윤치형은 3월에 밀양에서 독 립운동의 한 수단으로 군중들을 선동, 지휘하여 독립만세를 부르게 한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과 6개월의 결석재판을 받고 그 후 봉천성, 길림지방을 돌아다니며 독립운동에 관여했었다. 뿐만 아니라 배중세도 일찌기 독립운동의 뜻을 품고 상해로 건너간 일이 있는 등 이들은 모두 독립 사상을 굳게 가진 젊은이들이었다. 


일본의 법정기록을 보면 이들은 1920년 6월경 신흥학교 학생인 김원봉으로부터 오늘의 상황은 우리가 신흥학교에서 공부만 하고 있을 때 가 아니다, 하루속히 독립을 하려면 직접 무력행동을 하는 길 밖에 없다는 말을 듣고 뜻을 함께 하여 김원봉 외 12인 이 창단한 '의열단'에 가입하고, 조선독립을 위하여 일동 이 길림에 모여 이 문제를 협의하였다. 이해 10월에 길림에 모두 모여 그곳에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같이 투쟁할 것을 권유하였으며, 길림성 파호문(巴虎 門) 밖에 사는 중국인 반(潘)모라고 하는 사람의 집을 근거지로 삼고 수시로 토의를 가졌다. 그 결과 조선 독립의 목적을 속히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폭탄과 총기를 국내에 많이 반입하여 왜적의 원흉인 총독부 고관들과 친일파 중요인물들을 죽이고 그밖의 중요한 관공서와 조선인을 해롭게 하고 착취하는 온상인 동양척식주식회사의 건물을 파괴하여 조선인 일반에게 독립사상을 더욱 고양시키고, 친일파에게는 다시는 죄를 짓지 못하도록 겁을 주기로 결정하였다. 그리하여 이일몽(李一夢) 등에게서 군자금으로 천원의 원조를 받아 이해 11월 상해에 가서 폭탄과 총기를 구했으며, 다시 폭탄을 세 개 더 만들기 위해 철로 만든 것과 주석으로 만든 탄피 세 개와 그 밖의 각종 약품을 장건상에게 부탁해서 안동현 세관에 있는 영국인 포인에게 소포우편으로 보냈다. 이것을 받기 위해서 먼저 조선으로 들어온 곽재기는 이병철이 경영하는 원보상회를 거쳐 운송점으로 부치는 하물로 포장, 교묘히 조선내에 들여올 뿐 아니라 이것과 비슷한 방법으로 폭탄 13개 (이중 7개는 도화선으로 사용하는 것이고 6개는 수류탄)를 만들 만한 탄피와 약품, 부속품과 미국제 권총 2정, 탄환 백 발을 비밀리에 수입하여 밀양의 김병환의 집에 감추어 두고 기회를 보아 사용하려 했으나 목적을 달성치 못하고 발각 체포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대체로 위와 같은 사실이 신문을 통해 전해졌다. 그리고 1921년 6월 22일 동아일보도 다시 “금월 7일 심리를 마친 곽재기 외 14인은 어제 즉 21일 오전 10시경 서울 지방법원의 이동(伊東) 재판장, 등촌(藤村)·태재 (太宰) 양 배석판사와 가등(加藤) 검사가 열석한 다음 재판장은 피고 일동에게 제령(制令) 제7호 제1조와 폭발물 취체규칙 제3조와 제5조에 의하여 위와 같이 선고하고 압수물건은 전부 몰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화면 캡처 2022-08-18 100335.jpg

▲ 1928년 3월 8일 출소한 이성우(왼쪽). 20대 초반의 청년의 얼굴이 옥살이 끝에 중년으로 변했다. 오른쪽은 1927년 1월 22일 마포형무소를 나와 가족을 만난 곽재기. 사진 왼쪽부터 양아버지, 맏아들, 곽재기, 어머니.


이같이 이 사건에는 이성우와 곽재기 두 사람이 주범으로 지목을 받아 둘이 똑같이 형기도 8년으로 선고되었는 데 곽재기가 8년 후에 만기가 되어 출옥하는 날에도 이성우는 그대로 경성 (서울)형무소에 남아 2년 더 옥살이를 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왜냐하면 이성우는 청진형무소에서 복역하고 있을 때 탈옥을 시도하다가 붙잡혀 2년형을 추가로 받았던 것이다. 이성우가 비로소 세상구경을 하게 된 것은 1928년 3월 8일이었다. 그날 신문은 다음과 같이 보도하고 있다. 


기미운동 이후로 가장 세상의 이목을 놀라게 한 것은 제1 차의 의열단, 일명 밀양폭탄사건이다. 사건의 주인공으로 1920년 6월 서울에서 체포되어 공범 10명 중 곽재기와 함께 8년 징역의 선고를 받고 그 후 청진형무소에서 탈옥 기도 사건으로 2년의 가형(加刑)을 받아 전후 10년이란 장기형을 서울형무소에서 복역중이던 이성우(30)씨는 공범이 던 9명을 먼저 만기출감시키고 오직 홀로 남아 긴 형기를 보내던 중 그동안 감형되어 지난 8일 상오 9시경에 만기출옥하였다. 감옥 문앞에는 멀리 북만주와 노령 접근지인 중동 선에서 생후 처음으로 형을 찾아 조선땅을 밟아 입경한 실제(實弟) 이성련(李成鏈)군을 비롯해 다수 동지의 출영이 있었으며, 즉시 준비한 자동차로 시내 무화여관에 투숙하여 2, 3일간 휴양 후 그때의 사건발생 지인 경남 밀양에 있는 친지들의 후의로 그곳에 가서 정양 후 자택을 찾아올 터이라더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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