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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과 편의 다 잡아... 자가용 없어도 불편없다
리얼터 도나의 커뮤니티 탐방, 웰컴투(24)
- 미디어1 (media@koreatimes.net)
- Sep 08 2022 10:58 AM
서울의 대중 교통 첫 번째 이야기: 버스와 지하철
한국의 버스 안내양을 기억하는가? 그렇다면 아마도 오십 대 이상의 독자일 것이다. 왜냐하면 1984년부터 버스 하차지의 안내 방송과 승객이 하차 직전에 벨을 누르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시스템이 도입되었기 때문이다. 1989년 12월 30일에 자동차운수사업법 제 33조의 6항에 “대통령령이 정하는 여객자동차운송사업자는 교통부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안내원을 승무하게 하여야 한다”라는 법 조문이 삭제되면서 이 직종은 역사에서 사라진 직업이 되었다.
1961년 버스 안내양 제도가 재도입되면서, 버스 안내양은 동생들의 학비나 집안 살림을 돕기 위해 여공과 함께 상경 처녀들이 택할 수 있는 유일한 직업이었다. 다음 정류장은 ○○입니다. 내리실 분 안 계세요? 버스 옆 차체를 손바닥으로 탕탕 치면서 ‘오라이~ ‘하고 외치면 버스 문이 닫히고 출발한다. 저임금에 하루 18시간이 넘는 노동도 모자라 욕설을 퍼붓는 취객, 짓굿은 손장난을 하거나 차비를 내지 않으려는 승객, 회수권 10장을 교묘하게 잘라 11장으로 만드는 학생 등 수많은 불량 고객들과의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그 시절, 버스는 대부분 발 디딜 틈 없이 만원이었다. 문 앞에서 차비를 받고 미어터지는 버스에 가녀린 몸으로 사람들을 버스 안으로 야무지게 밀어 넣는 역할을 하는 것도 어린 그들의 몫이었다.
요즘 서울의 대표적인 교통 수단은 단연 지하철이다. 지하철 노선도 나날이 늘어 수십 개의 노선들이 서울과 경기, 광역 신도시들을 연결하고 있다. 서울의 부족한 땅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 지하철은 이제 한국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편리하게 지하로 이동할 수 있고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어 본인의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고도 업무를 보거나 유투브를 보며 통근과 통학을 할 수 있다. 개통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에서 가장 다양한 노선을 가지고 있다는 뉴욕 지하철보다도 탁월한 서비스이다. 또한 지하철 곳곳에 다양한 먹거리와 가게들이 있어서 출퇴근시에 간단한 먹거리를 사거나 쇼핑을 하는 등 소소한 행복도 누릴 수가 있다.
서울의 버스는 준공영제 하에서 모든 회사의 운송 수입금을 공동 관리하고, 매년 버스정책시민위원회를 거쳐 확정되는 표준운송 원가에 따라 산정된 총 비용 대비 총 수입의 부족분을 서울시 예산으로 보전하게 함으로써 사업자가 기피하는 대중교통 소외 지역 거주자들의 이동권 보장, 배차 정시성 확보, 차량 내부 시설 및 종사자 처우 개선, 통합 환승 할인제, 인프라의 확충 등의 노력을 통해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제도로 시민의 편익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따라서 신용카드에 탑재된 교통카드 하나면 편리한 환승 서비스로 여러 번 갈아타도 큰 요금 차이 없이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 길찾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단 경로와 최소 환승, 최소 도보 등 다양한 옵션으로 입맛대로 서울 곳곳을 이동할 수 있다.
재미와 편리함을 갖춘 서울 대중교통의 대표 주자인 버스와 지하철, 높은 인구 밀집도와 세계 최강의 기술력이 만들어낸 합작품! 서울은 이제 자가용이 없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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