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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오피니언

변절자(變節者)

이용우 | 언론인 (토론토)


Updated -- Oct 06 2022 02:09 PM
  • 캐나다 한국일보 (editorial@koreatimes.net)
  • Oct 06 2022 01:23 PM

-한때 민주화운동 했던 김동길 등 -속절없이 변절해가는 모습 서글퍼    


김동길3.jpg
왼쪽부터 고 김동길 교수, 고 김지하 시인. 

“이 법은 아무리 지키려 해도 지킬 수 없는 법이라고 봅니다. 나를 풀어주시어 밖에 나가도 유신을 반대하다가 또다시 붙잡혀 올 것이 명백한 터에, 어찌 무죄 석방으로 이 자리를 면하게 되기만 바라겠습니까? 들락날락하지 않고 그냥 눌러 있는 것이 본 피고인이 원하는 바라고 하겠습니다. 그런 고로 무슨 죄를 주셔도 불평 없이 감수할 것이니 염려 마시기 바랍니다.”

박정희 군사정권이 극성을 부리던 1974년 4월 이른바 긴급조치(4호)를 선포함으로써 발생한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 당시 한국의 거물급 재야인사들이 배후 인물로 찍혔다. 자금 제공자로 윤보선 전 대통령, 박형규 목사, 지학순 주교가, 배후선동자로 김동길·김찬국 교수가 구속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됐다.

김동길 교수에 대한 혐의는 제자인 김영준·김학민 두 학생에게 “긴급조치 1호로써 박정희씨는 스스로 묘혈을 판 것이다” 라고 말해 긴급조치를 비방하고 “학생시위를 치밀하고 대담하게 전개하여 박 정권을 타도하라”고 격려하여 내란을 선동했다는 것이었다.

김 교수는 이때 법정 최후진술에서 위와 같은 ‘명연설’을 남김으로써 법정 안팎을 감동으로 채웠다. 그는 이 사건으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이어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도 연루돼 대학에서 두 차례 해직됐다.

암흑의 70년대 김동길은 양심과 용기 있는 학자로서 학생들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존경을 받고 있었다. 서슬퍼런 군사정권에 맞서 유신헌법 철폐운동을 주도하고 학생들에게 행동에 나설 것을 몸으로 보여주었다.

김동길은 민주투사의 원조요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가 한번 “이게 뭡니까” 라고 하면 국민은 다 그런 줄 알았다. 그 어떤 부정한 권력 앞에서도 머리를 조아리지 않던 김동길… 그랬던 그가 전두환 시절 언저리부터 갑자기 인간이 180도 변해버린다.

대학가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1991년 봄 강의 도중, 갑자기 명지대생 강경대씨 구타치사 사건을 꺼내면서 “그를 열사라고 부르지 말아라. 어린 나이에 뭘 알아서 데모를 나갔겠느냐”고 말했다. 그 스스로 민주화투쟁 대열에 앞장섰던 이의 말이라곤 믿기 어려웠다. 이에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그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고 그는 이내 사표를 던지고 학교를 떠났다.

그는 이어 정주영의 통일국민당에 합류하며 정치판에 뛰어들었고 국회의원에도 당선됐다. 하지만 이내 색깔을 바꿔 신민당을 창당하고 이듬해는 또다시 변신해 김종필의 자민련에 합류했다. 그러더니 언젠가부터 극보수 편향 글을 남발하고 입에서 나오는대로 지껄여대기 시작했다.

그의 망언은 갈수록 도를 더했다. 노무현을 한번도 대통령이라 부르지 않았다고 떠벌이는가 하면   문재인은 부디 자살하지 말라고 비아냥대는 등 인간이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올해 초에는 안철수 대선후보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그 변신은 종횡무진 끝이 없었다.

그의 변절은 변절이 아니라 원래 그의 성향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말하다 할말이 없으면 곧 빨갱이 타령이다. 핑크도 빨강, 주황도 빨강 다 빨강이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기본적인 언어조절이 안되는 듯 사석과 공식을 구분 못하고 자신의 말로 누군가를 열광시키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마치 나이든 연예인이 부정한 뉴스라도 미디어에 나와만 주면 반기듯 그런 유형. 이게 교수인지 연예인인지, 일제 앞잡이인지 정치인인지 알길이 없다. 허구헌날 링컨이 어떻고 미국이 어떻고…

김동길과 비슷한 길을 걸어온 변절자가 바로 김지하다. “신새벽 뒷골목에 네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타는 목마름으로/타는 목마름으로/민주주의여 만세…” 어쩌고 주절대던 인간이 역시 180도 변해 빨갱이 사냥 대열의 선두에 선다.

이들은 하나같이 한때 누구보다 선봉에 선 자유투사였다. 권력에 굴하지 않았다. 펜은 총보다 강하다면서. 그렇게 용기를 주었다. 이들이 변절한 이유는 자신의 동력을 잃고 마음도 늙어가면서 알량한 지난날의 명망을 보존하고자 하는 잘못된 욕심에서 비롯됐다. 자신을 알아봐 준다고 생각되는 모든 시류에 영합했다.

그것은 결과적으로 그들을 따랐던 진영의 등에다 칼을 꽂는 행위로써 차라리 없었던만 못했다. 변절자들이야말로 살아 남기 위해 어제의 동지를 오늘은 적으로 만들어 버리는데 익숙해야 한다. 즉 보여지기 위해서는 어떤 위장도 하지만 결국엔 속으로는 타인을 절대 존중하지 않는, 남을 이용만 했지 단 한번도 진심을 가진 적이 없는 자들이다.

그들이  독재타도를 외치고 민주를 부르짖고 하는 것들은 다 거짓이었던 것이다. 자기가 타도를 외치던 그 대상보다도 더 권위를 부려보고 싶었던 소인배들이다. 그들에게 속은 게 참 분하고 억울하다.

많은 논란에 휩싸였던 김동길이 가고 김지하도 갔다. 요즘따라 오래 살아야 하는 이유가 이런 것이 아닌가 한다. 미운 인간들 모두 앞세우고 느긋하게 뒷짐 지고 따라가기 위해서 말이다.

20220831-04085150.jpg

이용우(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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