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지면보기
  • 핫뉴스
  • 문화·스포츠
  • 이민·유학
  • 부동산·재정
  • 자동차
  • 오피니언
  • 게시판
  • 업소록
  • English News
  • 광고문의
  • 기사제보
  •     Tel: (416) 787-1111
  •     Email: public@koreatimes.net
  • LOGIN
  • CONTACT
  • briefing
  • LOGIN
  • CONTACT
  • 기사제보
  • 광고문의
  • HotNews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화려한 개막
  • HotNews 이재명, 24일차에 단식 중단
  • HotNews 다단계수법 M코인 한인사회 침투
  • HotNews 해외가상자산 첫 자진신고 총 131조원
  • HotNews "지하철이 내 오아시스…최고의 휴양지"
  • HotNews 돼지심장 넣은 환자, 수술 후 회복단계
  • HotNews 헤이즐 매켈리언 노선 내년 말 완공되나?
  • HotNews 여권 없이 여행 가능한 전세계 3명은?
  • HotNews 신발로 직원 때리고 사표 강요
koreatimes logo
  • 핫뉴스
  • 문화·스포츠
  • 주간한국
  • 이민·유학
  • 부동산·재정
  • 자동차
  • 오피니언
  • 게시판
  • 업소록

Home / 오피니언

강제된 휴식

이용우 | 언론인 (토론토)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Oct 17 2022 03:18 PM

카카오톡이 먹통 되니 오히려 홀가분 때론 디지털 중독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아봐야 


요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 치고 카톡(KakaoTalk)을 사용하지 않는 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 지난 2010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카톡의 사용자는 탄생지 한국에선 거의 전 인구(약 5천만 명)가 쓰고 있고 해외에서도 급속히 늘고 있다.

국내외 누적 가입자 1억명, 하루 평균 송·수신 메시지 120억건의 거대 플랫폼으로 폭발 성장한 카톡은  해외동포들에게까지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통신무기로 자리잡았다. 카톡의 모기업은 한국 최고의 재벌 반열에 올라 있다.      

카톡은 이른바 프리웨어(freeware)로 사용에 비용이 들지 않는다. 전통적 통신수단이던 집전화가 무용지물이 된 지 이미 오래고, 지난 수십년간 의사 소통의 총아로 군림해온 인터넷 이메일도 한물 가는 추세다. 이제는 스마트폰, 그 중에도 종합 메신저로는 카톡이 단연 대세이다.

세계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소식을 주고 받는 것은 기본이고, 무료전화에 사진.동영상 전송 등 모든 것이 손바닥 안에서 이루어지니 이처럼 편리한 기기가 없다. 지구촌에 퍼져 사는 사람들도 많게는 수백 명씩 그룹을 만들어 채팅을 하니 늘 가까이서 모임을 갖는 기분이다.

카톡은 개인의 통신수단을 넘어 국가 행정업무에까지 파고 들었다. 한국 병무청은 현역 입영과 예비군 훈련 통지서를 카톡을 통해 발송한다. 보건복지부는 복지서비스 수급자(약 49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안내문을 카톡으로 보내준다.

많은 지자체들도 민원처리, 행사, 일자리 정보 등 소식을 전할 때 카톡을 쓴다. 카톡은 민간 사기업임에도 전 국가적 통신망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우리같은 이민사회에서도 카톡은 생활의 필수 소통수단이 됐다. 웬만한 약속 등 교신은 카톡을 통해 이루어지고 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그룹에서 소외되기 십상이다. 이런 필수통신수단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다면?

지난 주말 SK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대한민국이 멈췄다. 이 센터는 카카오톡이 임대해 입주해있는 곳으로 지하 전기실 배터리에 불이 붙으면서 시작됐다. 이 불로 배터리 1개가 탔다. 추가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화재의 여파는 상상 외로 컸다. 전력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고 카카오톡의 먹통 사태가 빚어졌다.

메신저 점유율 90%의 카톡 서비스가 10시간 넘게 중단되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 멈추었다. 개인간 소통은 말할 것도 없고 행정도, 금융도, 교통도, 가게 영업도, 직장 업무도 올스톱됐다. 메신저는 물론 포털사이트 다음, 쇼핑서비스 카카오 선물, 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 지도 서비스 카카오맵이 멈추면서 이에 의존했던 자영업자들은 망연자실했다.

평소 당연한 듯 사용하던 카톡의 지배력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한탄들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카톡이 먹통되고 나니 비로소 그 위력과 고마움을 실감하겠다는 말도 자연스럽게 흘러 나왔다.

토론토 동포사회도 마찬가지. 특히 단체로 연락을 주고 받던 곳의 혼란이 컸다. 주말 골프모임이 예정돼 있던 어느 단체는 그날 오전에 마침 비가 내려 예정대로 행사가 치러질지 몰라 문의를 하려 해도 카톡이 불통이라 일일이 전화로 통화하느라 애를 먹었다.  

그런데…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오히려 편안함과 해방감을 느꼈다는 소리들도 많았다. 카톡에 얽매어 중독자처럼 살던 일상에 숨통이 트였다는 것이다. 퇴근 후에도 카톡으로 일을 지시하던 상사의 갑질을 안 봐도 정당한 사유가 됐고, 의무적으로 답해야 했던 문자 메시지나 동영상에 답을 안해도 되니 얼마나 속이 편한지 모르겠다는 목소리들이 넘쳤다.

가기 귀찮았던 저녁 약속도 연락이 안 된다는 핑계로 가지 않아도 됐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디지털 디톡스(Digital Detox: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중독에서 해독되는 것)나 하자”는 반응도 이어졌다. 카톡이 재개통됐다니 오히려 아쉽다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나의 경우도 매일 카톡방을 통해 주요뉴스를 업데이트해오고 있는데, 그날은 속수무책이었다. 처음엔 당황도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럴 때 차라리 느긋하게 주말이나 즐기자”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니 마음이 그렇게 편할 수 없었다.    

그렇다. 우리는 그동안 너무 분주하고 정신없이 살아왔다. 단 한시도 스마트폰이나 카톡이 없으면 불안하고 왠지 고립된 느낌 속에 살고 있다. 하지만 잠시라도 그런 황망한 삶에서 벗어나 보면 그 강제된 휴식이 얼마나 달콤한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코로나도 그랬고, 지난 7월의 캐나다 로저스 먹통사태도 그랬고, 이번 카톡 마비 사태도 그랬다. 우리는 일상화된 디지털 중독의 허황한 삶에서 잠시라도 벗어나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휴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 강제된 휴식이야말로 신이 내린 축복의 선물임을 깨닫자.      

 

이용우_웹.jpg

이용우(언론인)

 

 

www.koreatimes.net/오피니언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스와이프라잇미디어
  • 리쏘 (Lisso) 안마의자

댓글을 달아주세요

댓글운영원칙
'댓글'은 기사 및 게시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온라인 독자들이 있어 건전한 인터넷 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 원칙을 적용합니다.

1. 댓글삭제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 하겠습니다.
  1. 1) 타인에 대한 욕설 또는 비판
  2. 2) 인신공격 또는 명예훼손
  3. 3) 개인정보 유출 또는 사생활 침해
  4. 4) 음란성 내용 또는 음란물 링크
  5. 5) 상업적 광고 또는 사이트/홈피 홍보
  6. 6) 불법정보 유출
  7. 7) 같은 내용의 반복(도배)
  8. 8) 지역감정 조장
  9. 9) 폭력 또는 사행심 조장
  10. 10) 신고가 3번 이상 접수될 경우
  11. 11) 기타 기사 내용과 관계없는 내용

2. 권한제한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 드립니다.

아래의 기사를 추천합니다

기사제목 작성일
전기차가 대세다(4) 17 Oct 2022
그리스의 음악인들 17 Oct 2022
강제된 휴식 17 Oct 2022
‘인류의 시대’의 위기 02 Oct 2022
전기차가 대세다(3) 11 Oct 2022
북한의 핵에 기죽지 맙시다 07 Oct 2022

카테고리 기사

스크린샷 2023-09-22 130005.jpg

현기증 증세 나타나

22 Sep 2023    0    0    0
이미지를 찾을수 없습니다.

유동환 칼럼

21 Sep 2023    0    0    0
스크린샷 2023-09-21 130939.jpg

상관명령은 하느님 명령?

21 Sep 2023    0    0    0
권천학.png

2등의 의미와 1등의 품격

21 Sep 2023    0    0    0
이미지를 찾을수 없습니다.

(종교칼럼) 신학공부 하세요

19 Sep 2023    0    0    0
a0103c46-7dc7-4df0-b488-fdc41e4de918.jpg

통신기술 후져도 민주절차가 중요

14 Sep 2023    0    0    0


Video AD



오늘의 트윗

스크린샷 2023-09-22 130005.jpg
Opinion
현기증 증세 나타나
22 Sep 2023
0



  • 인기 기사
  • 많이 본 기사

증여.jpg
HotNews

해외 자녀에게 재산 증여하면

15 Sep 2023
0
사건현장.jpg
HotNews

한인여성 감금·구타·영양실조로 사망

15 Sep 2023
1
20230917_9.jpg
HotNews

연말까지 美 ‘킹달러’ 지속

17 Sep 2023
0
(1면) 정부 대출 이미지.jpg
HotNews

코로나 사업체 대출 상환기한 연장

14 Sep 2023
0
밀수.jpg
CultureSports

한국 배우들 캐나다로 '우르르'

07 Sep 2023
0
(3면) 국세청.jpg
HotNews

국세청, 양심불량 직원 120명 해고

01 Sep 2023
0
20230902_9.jpg
HotNews

美 한인 변호사 5명 자격박탈·정지

02 Sep 2023
2
(3면) 건강보험 이미지2.jpg
Feature

재외동포도 한국 건강보험 혜택받는다

31 Aug 2023
0


500 Sheppard Ave. E. Unit 305A, North York, ON M2N 6H7
Tel : (416)787-1111
Fax : (416)781-8434
Email : public@koreatimes.net
광고문의(Advertising) : ad@koreatimes.net

캐나다 한국일보

  • 기사제보
  • 온라인지면 보기
  • 핫뉴스
  • 이민·유학
  • 부동산·재정
  • 주간한국
  • 업소록
  • 찾아오시는 길

한인협회

  • 한인문인협회
  • 한인교향악단
  • 한국학교연합회
  • 토론토한인회
  • 한인여성회
  • 한인미술가협회
  • 온주한인실협인협회

공익협회

  • 홍폭
  • 생명의전화
  • 생태희망연대

연관 사이트

  • 토론토총영사관
  • 몬트리올총영사관
  • 벤쿠버총영사관
  • 캐나다한국대사관
  • KOTRA

The Korea Times Daily 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The Korea Times Dai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