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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세션(Recession)의 공포
박용찬 | 재정투자 전문가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Nov 03 2022 02:51 PM
2주 전 북미 투자시장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캐나다의 S&P/TSX 종합 주가 지수는 그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1개월 동안 약 4.4% 상승했고, 미국의 다우존스 주가 지수는 약 10.7% 상승했다.
이런 상승세는 최근에 발표된 다수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거나 더 나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계속되는 금리 인상이 고용을 포함해서 경제를 리세션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리세션. 투자시장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어느 정도의 리세션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어떤 전문가들은 우리가 이미 리세션에 들어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문제는, 리세션의 가능성 여부가 아니라 리세션의 정도 및 강도에 있다. 리세션이라고 다 똑 같은 리세션이 아니다. 또한 리세션의 정도 및 강도는 투자자들의 자산 운영에도 차이를 만든다.
일부 투자 전략가와 경제학자들은 주택 부문을 포함한 몇 개의 산업 부문, 즉, 자동차, 반도체, PC, 소매업 부문들은 이미 리세션을 경험하고 있는 상태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 부문의 기업들이 현재보다 더 심한 어려움에 빠져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그런 기업들의 실적 성장이 둔화되고 주가의 변동성도 높은 상태가 유지되면서 인플레이션은 2%를 훨씬 넘는 수준에 머무르겠지만, 이런 상황은 꽤 빨리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우리가 이미 리세션에 들어와 있는 상태라고 한다면, 이것이 오히려 좋은 소식일 수 있다고 보는 투자 전략가의 견해가 있다. 이 견해에 따르면, 투자시장 특히 증시는 미국의 중간 선거와 맞물려서 반등하는데, 우리가 이미 리세션에 들어와 있거나 조만간 리세션에 들어간다고 가정한다면 그 리세션은 2023년 초반에 끝날 수 있다고 본다. 이론적으로 이런 타이밍이 가능할 수도 있는데, 왜냐하면 경제 침체가 시작되고 상당한 시간이 흘러야 우리 경제가 리세션에 있다고 발표하며, 심지어 이미 리세션이 끝나고 발표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제가 현재 이미 리세션 상태에 있다는 견해가 상당한 설득력을 가지는데, 그렇다면 경제 침체의 징조들 – 예를 들면 실업률의 증가 – 이 가시화됨에 따라서, 중앙은행은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을 멈추게 될 것으로 보며, 이런 조치는 투자시장의 활발한 상승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궁극적으로는, 어떤 견해에 따르든지 결국 인플레이션은 물러가고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경제 사이클의 중대한 변동은 실시간으로 식별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시기를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이런 상황이 오면 투자시장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상승장(Bull market)으로 돌아서게 되고 그 상승세가 이어지게 된다. 실제 숫자를 보면, 1928년 이후로, 상승장의 첫 달에는 평균 15.2%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첫 3개월 동안에는 31.6%를 기록했다. 증시의 상승은 증시 전망이 비관적일 때 시작된 적이 많았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이렇게 앞으로 투자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견해는 과거 경우들을 유효한 지침으로 참고해서, 투자시장은 회복할 것이며 장기적인 궤적은 우상향의 궤적을 그리게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당장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더 나은 미래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복잡하게 꼬여 있는 경제 상황이 앞으로 이렇게 풀릴 것이라는 개런티는 물론 할 수 없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견해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밝히며, 이런 이유에서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 투자 적기에 있거나 투자 적기에 가까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박용찬 재정투자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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