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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한담 '정치적 올바름'...정치 이야기가 아니다
이현수(전 금융인)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Nov 21 2022 12:55 PM
우리는 ‘Political correctness’를 ‘정치적 올바름’이라고 직역한다. 사회의 어떤 구성원에게도 불쾌감을 주지 않는 말을 하고 또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행동하는 것을 일컫는 표현인데 ‘정치적 올바름’은 한국어로는 다소 생경한 신조어이다. 어쨌든 ‘정치적 올바름’의 이론적 근거는 성(性), 인종, 외모, 종교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을 평등하게, 공평하게, 품위 있게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권 서양 사회가 진화하면서 성(性) 중립적인(gender-neutral) 영어 어휘를 사용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올바른 행위가 되었다. 이런 어휘의 예를 들어 보자.
chairman: chair/chairperson
policeman/policewoman: police officer
steward/stewardess: flight attendant
fireman: firefighter
anchorman: anchor
signalman: signal operator
assemblyman: assembly member
postman/mailman: letter carrier
businessman/businesswoman: businessperson
waiter/waitress: server
salesman/saleswoman: salesperson
actor/actress: actor
housewife: homemaker
headmaster/headmistress: head of school
성 중립적인 어휘 외에 정치적으로 올바른 어휘가 또 있다. 예를 들어 보자.
Negro: African American
Indian: Native American
colored people: people of color
short: vertically challenged
handicapped: physically challenged
retarded: mentally challenged
blind: vision impaired
deaf: hearing impaired
illegal immigrant: undocumented immigrant
그런데 정치적으로 올바른 어휘라고는 하지만 무리한 신조어(新造語)라는 느낌을 주는 어휘도 있다. 예를 들어 보자.
ignorant: factually unencumbered
perverted: sexually dysfunctional
dead: metabolically inconvenienced
poor: financially inept
rich: economically maximized
homeless: residentially flexible
dishonest: ethically disoriented
wrong: differently logical
ugly: under-attractive
garbage-man: sanitation engineer
car wash worker: vehicle-appearance specialist
alcoholic: anti-sobriety activist
‘정치적 올바름’의 의도는 좋지만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사회에서 편견, 차별, 탄압을 없애려면 그래도 ‘정치적 올바름’은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라 하겠다.
이현수(전 금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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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