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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여성 "침 맞고 뇌졸중 당해" 주장
"머리 터질 듯 아팠고 구토까지"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Nov 22 2022 12:23 PM
침술사 이씨 "근거 없다" 강력 반박
***한의사가 환자의 허리에 침을 놓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뇌졸중 진단을 받은 한인 여성이 한인 침술사의 의료과실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침술사는 "그런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본사를 방문한 김윤순(66)씨는 "어깨통증 때문에 지난달 17일 오전 11시 마캄에서 한의사 이한철씨로부터 침을 맞은 직후 머리가 깨지는 듯 통증이 심해 병원응급실을 급히 찾았다. 의사는 뇌졸중이라고 진단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여러 시간에 걸쳐 신체의 광범위한 부위에 침을 맞았다"며 "곧 머리가 심하게 아파 한의사에게 고통을 호소했으나 그는 중단하거나 병원으로 보내지 않고 침술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김씨에 따르면 통증이 계속되고 구토증상까지 나타나자 그제서야 이씨는 병원응급실로 갈 것을 권유해 구급차를 타고 노스욕 제너럴병원에 입원했다.
***김씨가 노스욕병원으로부터 받은 퇴원 후 주의사항.
김씨는 병원에서 18일부터 이틀간 검사를 받았다.
김씨와 그의 가족은 이씨의 침술을 뇌졸중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의사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침술에 의해 발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했다. ('It is possible that an acupunture needle caused subarachnoid hemorrhage based on case reports.')
김씨는 "현재 두통은 많이 나아졌으나 아직도 밤에는 전신의 통증이 심해 매일 진통제를 복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김씨의 주장을 한의사는 강력 부인했다.
지난 1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씨는 "어깨통증에 관련된 침술을 정해진 원칙에 근거해 시행했고 심상치 않은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병원 응급실로 갈 것을 권유했지만 환자가 이를 거부해 두통을 다스리기 위한 침술을 추가적으로 시행했다"며 "내가 시행한 침술 때문에 뇌졸중이 발생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 말에 의하면 통증이 있었고 그래서 응급실 갈 것을 '권유했다'는 것이다. 환자가 통증이 생겼는데 의사가 응급실행을 강제하지 않고 '권유'로 그쳤음을 인정한 것이다.
이씨는 2014년 1월9일부터 온주침구한의협회(College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Practitioners and Acupuncturists of Ontario)에 소속된 한의사다. www.koreatimes.net/핫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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