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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 인구에서 14명 뽑기 어렵나”
중국인들 "왜 우리는 월드컵 무존재" 아우성
- 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
- Nov 26 2022 10:19 AM
기업들은 광고료 18억달러 보태는데...
◆ 23일 열린 월드컵 일본-독일전에서 일본이 골을 터뜨리자 환호하는 일본 팬들(오른쪽)과 중국팀 없다고 울먹이는 중국 네티즌의 표정이 대비된다.
중국 축구팬이 일본팀의 독일 제압 현장에서 울면서 찍은 소셜 미디어 영상이 화제다.
중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딱 한 번밖에 나가지 못했다. 이에 중국의 한 축구 팬이 소셜 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아우성쳤다.
웨이보에서 2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산양군山羊君Goat'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23일 카타르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독일 경기를 관전했다.
이 경기에서 일본이 2-1로 독일을 물리치자 그는 울면서 "일본은 이웃 나라고, 체격도 우리와 비슷한데 왜 우리는 (월드컵에서) 이기지 못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월드컵 16강에 일본이 세 번, 한국은 두 차례 진출한 반면 중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유일하게 본선에 나갔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하고 9실점, 3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댓글로 "아마 저 경기장에 있었다면 누구나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것", "우리는 TV로 다른 나라 경기를 볼 수 밖에 없다'고 공감의 뜻을 표했다.
또 중국의 많은 인구에 빗대어 "14억 인구에서 14명 뽑기가 그렇게 어렵냐"는 댓글도 나왔다.
한편 중국팀은 없어도 중국 기업들은 월드컵에 돈으로 18억6천490만 달러(캐나다) 이상의 거액을 후원했다.
이는 미국 기업들의 후원금보다 많으며 국가별로도 최고액이다.
중국은 2011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 대표팀의 월드컵 진출과 월드컵 대회 개최, 우승이 소원이라고 밝혀 축구가 한때 유행했다.
2026년 월드컵 때는 본선 출전국이 32개 나라에서 48개국으로 늘어 중국에도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지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아르헨티나), 존 오비 미켈(나이지리아), 헤나투 아우구스투(브라질) 등 쟁쟁한 선수들이 중국 클럽 소속으로 출전했다"며 "이번 월드컵에는 중국 클럽 소속 선수들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매체는 "한때 중국 슈퍼리그에는 월드컵 우승 감독, 유명한 선수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고 중국 리그 경쟁력 하락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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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국일보 편집팀 (editorial@koreatimes.net)